미국은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어머니날이므로 항상 교회가기 전에 아침에 부산을 좀 떨어야 한다.
오늘 아침 우리집 아침풍경은 두아들이 각자의 어머니에게 어머니날 treat을 해주는 조금 특이한 아침이었다.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의 아들은 나에게 ^^
Mother's Day 당일은 바쁘고 또 일요일 교회갔다 오고 하여서 마음에 부담때문에 대부분 그전날 우리 식구들은 다 행사?를 치른다. 엄마가 살아 계실때도 주로 토요일에 모여서 식사를 한다던가 그랬다.
때문에 금년에도 우리는 어제 저녁때 어머님을 모시고 나가서 외식을 하고 들어왔다.
아이들이 대학가기 전에는 저희들끼리 항상 무엇인가 준비하여 교회가기 전에 나를 surprise 하여 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빅토도 이번주말엔 금요일 밤에 집에 왔다, 아마도 이번주일이 어머니날이라고 그랬겠지. 오늘 아침에 평소와는 다르게 나도 늦잠을 좀 자고 집에서 샤워를 하고 교회 갈 준비를 다하고 아래층에 내려갔더니 남편이 어머니를 위하여 아침 준비를 하여 놓았다. 물론 간단한 것으로 미리 준비하여둔 호박죽과 야채죽이었지만 나더러 어머니 날이니 그냥 가만 있으라고 하는 그 정성때문에? 고맙게 생각했다. 나는 어제 준비해놓은 선물을 어머니에게 드리고 우리 아들은 나에게 선물 준비한 것을 카드와 함께 내밀었다. 남편은 어머니와 내가 아침을 먹는 동안 Tuba로 "어머님 은혜" 라는 곡을 연주해주고. ^^
해마다 별로 생각없이 그냥 지나갔고 선물을 받았는데 처음으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맞이하는 어머니 날이라서 그런지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난다. 꼭 작년 이맘때 마지막 어머니날이 되는 줄도 모르고 병상에 계신 엄마에게 더 오래 있어 드리지도 못하고 온게 너무 후회된다. 그날 내가 들고간 꽃과 카드를 보시곤 해맑게 소녀처럼 웃으시던 엄마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나이드신 분들의 말씀이 세월이 흐를수록 친정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럴것 같다.
다음주가 벌써 엄마 돌아가신지 꼭 일주기이다.그래서 오빠네서 모여서 1주년 추모예배를 식구들이 모여서 보기로 하였다.
엄마, 하늘 나라에서 아픔없이 편하게 지내시며 우리 보시죠?
댓글 2개:
바깥분의 정성에 제가 다 감격하고 창피해졌습니다. 제 어머니와 아내에게 그런 노력은 고사하고 고맙단 말 한마디 없었던 것 같아서. 배워갑니다.
어머님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영원할 듯 싶습니다...
oldman님,
제 남편이 누가 원하던 아니던 (듣기가 괴로와도 ㅋㅋ) 붕~붕~ 거리기 때문에 사실 걍 그 정성때문에 들어주지 사실 별것은 아니구요. ^^
그래도 어머니께 카드라도 드리면 감격해 하시겠죠? ㅎㅎ
아내에게는 자녀분들이 할테니까요~
그런데 님의 글 읽어 보니까 평소에 잘하셔서 따로 어머니날이라고 특별날건 없는 것 같네요. 어머님 그렇게 극진히 간호하시는 글들 몇개 읽고 저는 사실 제 어머니돌아가시기전에 그리 못하여 부럽고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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