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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3일 월요일

행복한 결혼생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제 설교말씀이 “행복한 결혼생활” 이라는 주제라서 끝나고 그룹 나눔시간에 이것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혼 생활중 언제가 가장 행복했었나 하는 질문을 하였는데 다들 딱 꼬집어 대답은 못하였지만 거의 의견은 같은데 모아진 것 같다. 처음엔 그저 좋아서 멋모르고 결혼생활 시작했다가 조금 살아보니 어쩌면 그렇게 서로 다를까를 생각했단다. 사사건건 부딪히니 말이다. 다행히 그렇게 사이 나쁜 부부는 우리 그룹에 없어서 그랬겠지만 20 여년씩 결혼생활을 해보고 요즘 느끼는 것들이, 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부딪치는 일도 많았지만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요즘은 많이 서로 비슷해져서 있더라고.

나도 지난 금요일 밤에 집에 들어와서 남편에게 영화한편 함께 보자고 제안 했다가 오히려 부부싸움만, 아니 나혼자 기분이 나빠지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나름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요즘 남편과 시간 보낸지 조금 오래 되는 것 같아서 저녁 약속까지 취소하고 집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내가 일찍 들어가면 남편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제부터는 every other 금요일에 저녁식사후 함께 영화를 보며 와인이라도 마시면서 시간 보낼것을 제안했는데…

사람들은 생각이 참 많이 틀리다.

남편입장:
갑자기 왠 영화? 할일도 많은데 하는 표정.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물론 남편은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저녁먹고 늦는다더니 왜 일찍 들어와서 내 할일을 방해 하는 것이야? 하는 표정. 나에게 묻는다. “저녁약속 깨졌나보지? 나는 지난주 목사님 설교를 다시듣고 좀 분석하려고 하는데…” (ㅠㅠ 내가 취소시켰는데 자기랑 시간보내려고…)

나의 입장:
아니 요즘 왜그래? 그러다가 목사 된다고 하겠네(괜히 신경질이 나서 투정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본심은 그게 아닌데.) 자기는 요즘 회사, 교회, 자기 운동밖에 몰라?
나는 팽’ 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내 lap top 들고 이층으로 올라와 버렸다.

나는 그때부터 삐졌다. 물론 남편은 모르고 (이런게 제일 속상하다.)

제목은 행복한 결혼생활 이지만 결론은 부부싸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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