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이 되면 눈을 보아야 또 한해가 지나가는 느낌이다~
우리가 묵었던 리조트는 시설이 꽤 좋았다. 완전 호텔 시설에 풀 부엌이 갖추인 형태라 타올이나 휴지등 다 있어서 그냥 집을 빌릴 때 우리 수건 셑 같은걸 가지고 가는 부담이 없고 청소도 그곳에서 다 해주니 청소비도 따로 안네도 되어 좋았다.
다만 이곳이 멤버쉽 위주라 본인이 타임쉐어 오너이거나 아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게 흠이지만 이번에 경험해 보니 아주 편리하였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둘째날 스키를 타거나 스노우 슈를 하려고 했는데 눈보라가- 눈만 오면 괜찮은데 바람이 너무 강한데다 화씨 4도, 섭씨 -15 였는데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도 훨씬 더 되는것 같았다.- 너무 심해서 결국은 바깥에 나가는 걸 포기하고 집에서 뒹굴거렸다.
하긴 이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다 싶었다. 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 하루 종일 먹고... ^^
하지만 나는 어딜 가나 hot tub 하는걸 좋아해서 이곳서도 있다는 걸 알고 나 혼자 갔다. 남편은 수영복을 안가져가서. ㅠㅠ
지붕은 없고 옆에만 유리로 둘러 쌓여 있는데다가 눈보라가 치니 아무도 없고 나혼자 완전 독차지 하고 즐겁게 놀았다. ^^ 눈 쌓인 곳에서 얼굴만 내 놓고 Jacuzzi를 혼자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일본의 야회 온천이 생각나며 나혼자 이 좋은 분위기를 즐기는 마음이었다! ^^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서 쌓이는 걸 막기 위하여 가져온 내 수건과 가방이 젖지 않도록 우산으로 씌워 놓고 나는 자쿠지를 즐겼다. 바깥 기온이 엄청 차니까 상대적으로 물이 뜨겁게 느껴져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Tahoe Queen! 물이 꽁꽁 얼어서 정박해 있던 보트에도 눈이 왔고 정말 추웠다.
내 생전 처음으로 이번에 본 얼음 호수가에 쉬고 있는 오리와 거위들이다.
얘네들은 안 추울까? 저런 얼음위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측은해 보인다.
얼어 붙은 호숫가를 배경으로 눈덮힌 산들이 빙 둘려 쌓여서 여긴 경치가 항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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