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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7일 금요일

요즘 세대에 대한 부러움

미라가 South Africa에 가있다. 지가 가을에 찾아보고 apply해서 장학금을 $3000 받아서 갔다.
명목은 자원봉사겸 인턴쉽으로 그곳 로컬 Hospice 에서 일한다고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주며 지가 묵을 Bed & Breakfast 장소를 보여주는데 이건 경치가 완전히 관광지 저리 가라다.
바다 해변가라 내 생각엔 완전 놀러가느거 같이 느껴진다.^^ 지 말로는 그곳이 저 일할 병원에서 걸어다니기도 가깝고 또한 저희 대학 선배(물론 한참 선배여서 할머니이다)가 운영하는 곳이라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고 한다. 딸아이 학교는 감리교단에서 운영하는 미네소타주에 있는 사립 대학교인데 내 생각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전엔 독실 한 신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후배들이나 그렇게 자원봉사자들에겐 아주 싸게 묶게 하고 말이다. 나도 늙어서 어디 경치좋은 곳에 그런거나 하나 운영하며 지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래서 아는 지인들이 오면 공짜로 묶을 수 있게 해주고... ㅎㅎ

환경이 좋으니 요즘 아이들은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부모의 주머니를 털던, ^^ 아니면 financial aid를 받아서 등) 조금만 노력한다면 어린 나이에도 여러 나라를 돌아 다닐 수 있으니 부럽다. 하긴 성격에 따라 우리 나이때도 어려운 환경에서 adventurous 하게 색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 보단 많이 어려웠으니 기회는 확실히 적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도 아직 유럽한번 못 가보았는데 말이다. ㅠㅠ
예전부터 막연히 결혼 25주년 즈음에는(2009년 겨울이었음) 한번 가보리라 마음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안되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역시 경제 사정땜에. 2008년에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서 내가 lay off를 당했으니 그런 큰 여행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물론 그동안 돈이라도 많이 저축해 놓았으면 사정은 달라졌겠지만 이곳 미국서 월급장이 생활이라는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너무 빤하다. 둘이 회사 다녀도 들어가는 돈은 정해져 있고, 물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 가정도 있겠지만, 그러다 한사람 월급 끊어지면... 너무 빤한 사정아닌가.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 설령 여유 돈이 조금 있었더라도 그런 큰 여행?은 못 갔을 것이다

이번에는 미라에게 따로 돈이 들어 간 것은 아니었지만 작년에 global program 갔었을 때는 5개월 동안 수개국을 다니며 공부하느라 (사실 내생각엔 그게 공부보다는 노는게 더 많은 것 같았지만 그것도 배우는 한 방식이니, 거기다 산교육을 받는 것이니 더욱 좋았을 것이고) 우리돈 다 쓰고(^^), 아들애도 하이스쿨 때 People to people 이라는 기관에서 Student Embassador 프로그램으로 유럽 3개국 -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을 다녀왔다.

자식들은 돈들여 보내 주고 우리들은 언제 가보려나? 이런게 부모 마음이라는 거겠지만 내가 만약 조금 더 여유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사람은 그 시대에 맞게 태어나야 하나보다. 내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안된다. 운때가 다 맞아야 한다.
괜히 부러운 마음에 심술아닌 심술한번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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