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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7일 일요일

Pot luck at Alum Rock park

매달 3째주는 예배끝나고 친교모임으로 가정에서 돌아가며 모이는데 여름이고 하여서 앞으로 3달은 밖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목장식구들이 하도 오래 만나다 보니 누구네 집 오픈하는 것도 요즘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젊었을 때가 그저 잘 모이고 재밌고 그랬나보다. 지금은 서로 눈치를 보면 귀찮아 한다고 할까? 나이들이 들어가나 보다. 예전에 생각하기를 애들이 크면 우리끼리 더 잘 만나고 그럴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나이드신 분들 이야기 들으니 더 하기 귀찮아서 주로 식당에 나가서 모이는 목장들이 많다고 하시니 이러다간 우리도 십년안에 그렇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어떤가정들은 집을 오픈 하는 것을 꺼려하여 (물론 다 사정이 있어서 이겠지만 말이다) 자주 모이는 가정들만 자꾸 해야 되므로 물론 부담도 된다. 그래서 어떨 땐 차라리 밖에서 만나는게 편하기도 하다.

어쨋든 그래서 오늘은 교회근처 공원에서 모였는데 개울옆에 자리를 잘 잡았다. 군것질로 시작하여 꽁치도 굽고, 돼지 불고기도 구워서 상치쌈이랑 맛있게 먹고 챠콜에 구운 군 옥수수까지 즐기며 열심히 떠들며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나가서 먹으면 왜 이렇게 더 먹게 되는 것인지 항상 과식을 하게 된다. ^^

아들때문에 우리는 나머지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떠났다. 형제들은 걸으러도 가고 나머지 자매들은 수다로 또 모여서 계속 남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갔겠지.

주말마다 아들이 오니까 보는 것은 좋은데 먹을 것 해 보내랴 바쁘다. 그리고 뭘 해서 보내야 할지도 고민되고. 아들아 미안하다 ^^

나누었던 이야기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한 부부가 있다. 미국온 횟수도 꽤 오래 되었고 나이 연배도 우리랑 비슷하고 아들 둘을 두었는데 작은아들인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하자 올해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반반씩 사는데 8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Thanksgiving정도에 다시 미국에 돌아온단다. 어떻게 보면 부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여건이 되어야만 그렇게 살겠지만 또 혹자는 한군데서 움직이지 않고 사는게 낫다고도 하고.

하여튼, 이야기끝에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 올림픽 이야기에 다랐을 때는, 그 해에 다함께 한국 강원도에 가서 구경도 하고 놀다가 오자고 누군가 제안을 하였는데 의견들이 너무 분분하였다. "너무 길다 언제 기다리냐" 에서부터, "지나면 눈 깜박할 사이에 7년이 흐른다"는 등 결론은 못 맷었지만 그 얘기를 듣고 나도 생각해 보니 어쩌면 먼일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 빨리 올것 같다. 아이들중 누구하나 혹 둘다 결혼하여 내가 할머니가 되어있을 수도 있겠고...

나이가 들수록 세월도 빨리 흐른다고 하니 그 시기도 금방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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