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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5일 월요일

쎄시봉

사실 쎄시봉이 아마도 듣긴 들었어도 뭔지 몰랐었는데 한 친구자매가 비디오 클립을 보내와서 보고 알았다.
예전 우리 중고등 학교때 많이 들었던 통기타 가수들이 가서 생음악으로 노래를 불렀던 음악실이었다고 한다.
우리 시대에 들었던 그 노래를 하던 가수들이 이곳에 공연하러 온다고 하니 옛날 생각에 함께 보러가자고 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일끝나고 한국서 온 예전 통기타 가수들 공연을 보러갔다.

요즘 고국에서 한창 다시 인기가 있어서 순회 공연까지 다닌다고 한다. 이제 그 사람들이 활동한지 40년 정도 되었다고 하니 노래를 들었던 시대의 사람들이 나이가 40, 50, 60대이다.

어쨋든 티켓 판다는 광고를 들었을 때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가보고 싶어서 의견을 물었더니 한 자매가 “송창식이 않와서 좀…” 하며 망서리는 눈치더리 결국은 그래도 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하여 함께 가기로 하여서 가깝게 지내는 3 가정이 함께 표를 미리 구매해 놓았다가 마침내 지난 금요일 8시에 가서 함께 보았다.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은지라 조금은 들뜬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정말 이동네 40 - 50십대 아저씨 아줌마들은 다 모였을까? ^^ 아는 사람들을, 그것도 평소에 오랫동안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많이 마주쳤다. 거기다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교회 담임목사님 특강으로 4주동안 매주 금요일에 성경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물론 나는 4주중에 두번 꼭 빠질 일이 있어서 등록하지도 않았지만-대거 불참하고 이곳으로 모여 들었단 말인가… 많은 교인들을 마주쳤다. 서로 멋쩍어 하면서 말이다. ㅋㅋ
그래도 이렇게 함께 공유할 문화가 있으니 이 얼마나 또 행복한 일인가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갔다. 2시간 반이 정말 짧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그들과 동화되어 예전에 부르던 노래를 가끔은 목청껏 따라 불렀다.

사람은 늙어가도 예전의 기억들은 우리 마음속에 남아서일까, 한국을 떠나온지 오래 되었어도 함께 들었던 노래이기에 다시 예전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조금은 맛본것 같다.^^ 아 정말 마음은 안 늙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흐른다. ㅎㅎ

댓글 4개:

Oldman :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제가 있는 지역은 촌구석이라 그런 기회가 없어 몇몇 기타 잘치고 노래잘하는 40-50대 아저씨들이 '유사'세시봉을 만들어 연말공연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ㅋ ㅋ

한국미 :

유사 '세시봉'이라... 재미있겠네요~ 사실 본인들이 모여서 함께 노래하고 어울리는게 더 좋지요! oldman님도 무슨 악기를 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ㅎㅎ
연말에 재미있는 시간 보내세요~

지금 사시는 곳에는 한인 인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가요? 제가 사는곳은 소위 실리콘밸리라고 불리우는 곳으로(북가주라고 한인들은 부릅니다) 샌프란시스코도 가깝고, 산호제 등 LA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한인들이 꽤 많이 사는 곳에 속하지요. 그래서 가끔 한국에서 공연단이 LA를 가기전에 들리기도 한답니다 ^^

Oldman :

무슨 한가지 악기를 잘 연주할 수 있는게 소원입니다. ^^

한인인구가 5천여명 밖에 되지 않다보니 이곳으로 공연오는 것이 수지가 맞지 않는답니다. :-(

한국미 :

그래서 공평하신거죠! ㅎㅎ

재주가 많으신 것 같은데 거기다가 악기까지 하셨다면 아마 큰일 날것 같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