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러가지 자잔한 일들이 있었다.
오랫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진 좋은 주말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토요일엔 오전엔 운동으로 jogging을 Morga Hill에 있는 유바스 레저보(Uvas Reservoir)를 끼고 약 8마일을 나는 물론 슬슬뛰고 남편은 빨리 뛰었다.^^
내가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서 half marathon을 뛰면서 처음으로 풀마라톤을 뛰고 싶은 마음이 쬐금, 아주 쬐금 들었었기에 어떻게 한번 가능성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동생이 10/23 그도 처음으로 풀마라톤을 뛰려고 Morga Hill 마라톤에 사인업을 하였단다.
남편이 도와주는 입장에서 나를 데리고 그곳에 가 주었다. 그런데 너무 더운 날씨에 그곳은 거의 그늘이 없어서 너무 지쳐져서 생각보다 많이 뛰지는 못했다. 생각같아선 한 18 마일(ㅋㅋ 정말 미쳤지 내가 그 더운 날씨에...) 정도 뛰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어쨋든 그정도로 만족하기로 하고 나중에 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뛰고 나서 집에서 준비해간 아이스박스에 들어있는 시원한 음료들과 간식을 먹으며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잠깐 쉬었더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세상에 천국이 따로 없다는게 이럴때 하는 말이겠지.
오는 길에 Gilroy Outlet에 가서 오랫만에(그곳 가본지가 거의 2년만인가?) 옷 쇼핑을 해서 몇개 건지고 저녁엔 동생의 생일이라 그집에 모였다.
사실 해마다 모이니까 별생각없이 갔는데 알고 보니 벌써 50이란다! 그럼 내나이는?ㅠㅠ 너무 세월이 빠름을 느낀다.
작은 올케가 음식을 아주 푸짐하게 여러가지로 준비하여서 나는 칭찬 한마디도 날려줄겸 "요새 이렇게 집에서 정성껏 차려주는 사람이 어딨어..."
동생왈 "글쎄 무슨복인지..." 서로 농담해가며 웃고 얘기하다보니 올해가 50살이란다! 아차 싶었다. 누나가 동생 나이도 전혀 생각 안하고 사니 ㅋㅋㅋ 하긴 나도 나이 먹는게 싫어서 은연중에 그러는가부다.
어쨋든 오랫만에 아이들까지 온식구가 다모이니, 물론 우리 딸이야 빠졌지만, 집안이 가득찬 느낌이다. 오빠네도 아들만 둘 동생네도 아들만 둘, 사내녀석들이라 조카들이 커놓으니 더욱더 그런 느낌이다.
동생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물으니 (젊은 애들도 아니고 오십 난 아저씨에게ㅋㅋ) 리스트가 좌악 나온다.
일단 사인업 해놓고 지금 연습중인 처음 풀 마라톤을 무사히 잘 마치는 것, 악기 배우는 것 등등 나름 리스트가 길다 ^^. 그래도 좋은 현상이지 뭐 오십에 어디 아픈데 없고 저리 건강해서 여러가지 하고 싶으니... 그정 감사한 일이다. 너무 무리만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일요일엔 교회 끝나고 집에 와서 잠깐 일들을 해놓고 오후 4시경에 나가서 오랫만에 Lake Chabot를 약 8마일 정도를 조깅하고 하였다. 어제 못한 것 충족?겸 ㅋㅋ
월요일이 휴일이라 그런지 공원엔 가족들과 친구들로 모인 그룹들이 곳곳에 많아서 우리가 가본중에 제일 crowd 한 공원 풍경이었다. 호수엔 패들 보트들도 많이 타고 있었고 날씨도 너무 좋고 바비큐 냄새가 진동하며 끝나가는 여름의 여유로움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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