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10/19에 도착하여 인천 시누이네 머물고 있다. 두주 예정으로 온 이번 여행은 모처럼 한국에 가을을 맘껏 만끽하고 돌아가고 싶다.
이틀째 잠자리인데 결국 어제 그렇게 돌아다니고도 이 새벽에 잠이 또 깨었다.
어제 새벽에도 공원에 나가 조깅을 하였는데 한국은 공공 장소에 위락 시설을 너무 잘해 놓았다. 길도 잘 닦아 놓았고 나무들, 운동 기구들, 화장실 곳곳에 쓰여있는 자세한 정보들, 정말 gym에 등록 안하고 이곳에서만 해도 좋을 정도이다. 또한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다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바다를 끼고 둑을 조깅하였더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람도 별로 안보이는 이른 아침에 안개가 어스흠히 끼어있는 인천바다를 보면 달리는 기분은 참 묘했다.
한국, 내가 태어난 나라이지만 정말 여러가지로 굉장한 나라이다.
제일 먼저 아마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일것이다. 정말 인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
어제는 뉴욕 등 동부쪽과 카다나 여행에서 만난, 나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요즘까지 연락이 계속되는 동생과 만나서 하루 종일 서울 거리를 쏘다녔다.
거의 12시간을 쉼 없이 걸어 다녔더니 나중엔 발바닥이 말이 아니게 많이 아팠다.
홍대앞에서 만나 시작하여 홍대에서 다시 헤어지기 까지 많은 곳을 다녔고 많은 것을 먹었다. 내가 한국을 떠나오던 해무렵의 홍대는 미대로만 유명하였었는데 지금은 학교 근처의 공연등 문화생활, 먹거리등 여러가지로 유명하다.
그곳은 밤이 볼만하다고 하여서 몇블락 돌아다니다가 우리는 남대문 시장을 구경하기로 하며 발길을 돌렸다. 오랫만에 서울 풍경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아 지하철 대신에 버스를 탓다. 이제는 버스가 가운데서 다닌다. 그리고 버스 카드 사용도, 또한 여러가지 업그레드된, 다 전산화된 시스템에서 나는 다시 한번 감동 받았다. 다음 버스 오는 대기시간, 정거정 정보등등 세세한데서 와 한국 교통 시스템이 정말 굉장하구나 하는 생각!
남대문은 언제가도 재밌다. 그 많은 물건들과 먹거리!!!
덕분에 신발과 싸고 편한 옷 두어가지를 건졌고 또 일부러 좁은 골목 사이를 헤치고 다니면서 먹거리들을 구경하였다. 아 먹고 싶은 것은 너무 많고 배는 한정되어있고.. 이럴때 내 배가 한 3개가 되어서 골고루 다 먹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먹는 욕심이 특히 너무 많은 거 같다. ^^
추억의 풀빵부터 호떡들, 조리 방법도 가지가지다, 기름에 거의 튀긴 호빵도 맛있어 보였고 속안에 잡채들어간 것이 맛있었다. 길거리 리어카 떡들도 맛있어 보였고 ... 우리는 점심으로 갈치조림 식당으로 들어갔다. 한 골목이 다 갈치조림 전문있었는데 얼마나들 서로들 붙잡고 자기 식당으로 들어오라 하는지... 서비스 전쟁이라고나 할까? 다 거기거 거기 일텐데 말이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나와서 커피까지 마셨다. 아주 작은 구멍가게 같은 곳인데 없는 커피가 없을 정도이다. 우리는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그 동생말로는 요즘 한국에 커피가게 전쟁이란다. 한집 걸러 새로 생기는 곳이 커피점으로 서로 자기네끼리 경쟁한단다. 그래도 커피값은 얼마나 비싸던지... 나중에 명동에 있는 어느 커피점으로 발을 좀 쉬어주기 위하여 들어갔는데 쥬스 두잔에 십불이 넘었다. 정말 재밌는 곳이다. 식사는 6-7 천원인데 커피가 더 비싼 경우도 흔해서... ^^
남대문서 걸어 내려와서 명동쪽으로 우리는 갔다. 예전 명동이 아니라는 소리는 여러번 들었다. 거의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로 마니 붐비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좋아하던 명동 칼국수는 명동 교자라고 이름을 바꾸었는데 그시간이 바쁜 식사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양쪽 식당다 줄이 엄청 길었으면서 사람들이 기다려서 그것을 먹으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길거리에도 얼마나 많은 신기한 군것질 거리도 많던지! 나는 시골에 온 사람마냥 그 앞에서 사진 찍고...ㅋㅋ
오후 시간을 그곳서 보내다가 다시 홍대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신기할 정도로 아침과는 다른 표정의 길거리들이었다. 일단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쏫아져 나왔는지... 분위기가 완전히 180도 변하여 있었다. 사람구경이 재밌다. 그냥 가만 있어도 사람들과 함께 쓸려서 걸어간다. 여러 식당들, 주점들, 조그만 코너가게들에서 만들어 내는 신기한 군것질 거리들등 정말 재미있는 풍경들이다.
홍대에서 공연도 하고 해서 그 근처를 잘아는 동생의 친구가 먹거리 골목을 추천하여 주었다고 하여서 우리는 '기차길' 이라는 골목을 물어 물어 갔다. 실제로 기차가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길이름만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여러번을 헤매어야 했다. 여러번 물었지만 제각각 틀리게 가르쳐 주어서. 결국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구경을 더 하며 다니다가 복덕방이라는 곳에 들어가 물어보니 확실하게 가르쳐 주었다. 역시 전문가이다. ^^ 그래서 고기집 골목으로 유명하다는 그곳에 가서 어느집을 들어갈까 망서리다 한 집에 들어가 한우 숯불 왕갈비라는 것도 맛있게 먹어 보았다. 된장찌게도 참 맛있었다.
이런 맛에 한국서 살고 싶다. 무어든 먹거리는 맛있다. 그 많은 식당들이 어떻게 다될까 내가 걱정이 되었는데 밤이 되고보니 곳곳 마다 사람들로 그득하다. 거기다가 분위기만 있으면 사람들이 더 바글 바글 된다.
이런곳은 여러명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 먹어보는게 최고일거 같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어디 조용한 와인 바 같은곳이 있으면 한잔 마시며 이야기나 하다가 쉬어 가려고 찾아보았다. 가끔 드라마에서 본 들어 가면 근사한 분위기의 바를...
한데 대학가라 그런지 그러곳이 우리눈엔 안띄어었다. 동생말로는 강남 근처가 더 많을 것이라고... 하긴 여긴 학생들이 주 고객이니까 아무래도 주점 스타일이 많겠지.
그래도 Ho Bar 라는 3층 건물로 된곳이 여러번 눈에 뛰어 들어 갔었는데 실내는 엄청 넓은데 거의 층 마다 비어있었고 음악소리만 아주 크게 틀어 놓고 있었다. 거의 가끔 외국인들이 몇몇 있는 테이블 수준이었다. 우리는 각 층마다 들여다보고 분위기 파악한 다음 의자가 제일로 안락해 보이는 3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창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바깥 풍경도 재밌는 눈요기 거리였다. 그런데 무엇보다 간밤에 잠도 제대로 못잤던 나는 너무 피곤하여서 연신 하품만 나왔다. 그래서 결국은 시켜놓은 음료수를 마시지도 못하고 우리는 집에 돌아가기 위하여 나와야 하였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지만 또한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오늘은 이따가 인사동을 구경 하기로 하였는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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