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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9일 금요일

Cancun #2



칸군 도착하고 이틑날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받은 바닷가가 마치 석양인것 처럼 보인다.
호텔에서 아침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는 길에 복도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왔다.
전날 저녁에 기분 나빳던 일들은 싹 잊고 아침이 되어 이쁜 광경을 보니까 세상이 다 아름다와 보였다.
사실 이 여행을 조금 갑자기, 그것도 여자들 셋이서 가게 된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남편이 허락해주었기에 일단 되었고 또 내가 가고 싶다고 하여도 함께갈 친구가 없다면 어떻게 갔겠는가.
회사에서 모처럼 시간을 내주어(지난 한달 열심히 일한 댓가라고나 할까) 그것도 갔다오면 또 다른 바쁜 project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서 다시 자정까지 일할것을 각오했기에 쉬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함께 못가는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혼자라도 갈 각오를(?) 하고 다녀온 여행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경치는 너무 아름다왔다.
그런데 도착하면서 제일먼저 안좋은 소식은 호텔까지 셔틀이 공짜가 아니라 돈을 내야한단다. 그것도 $50불씩이나. 너무 황당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 호텔에 도착하여서는 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 우리는 예약할때 분명 All Inclusive로 하여서 모든 음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갔다온 한사람에게 나도 그렇게 들었고) 첵인할때 하는 말이 아침만 포함됐단다. 무언가로 뒤통수를 한대 맞은것 같이 멍한 기분이 들었다. 속았구나! 하는 기분 나쁜 감정...

어쨋든 그곳호텔서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정확히 확인 못한 우리의 잘못이니 화가 나도 어쩌랴. 그러기에 정말 작은 글씨 하나 하나까지 상세히 읽어보아야 하나보다.

내 잘못도 크다. 주로 내가 그런것을 예약하는데 사실 요즘은 꽤가 난다. 뭐 "왜 맨날 나혼자만 해야되?' 하는 심정이랄까, 거기다가 이번에는 회사일이 바빠서 그전에 한번 갔다가 왔다는 자매에게 부탁을 하여서 이런 실수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었다. 어쨋든 기분좋게 시작한 휴가가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느낌이어서 그러지 말자고 기왕 이렇게 된 것 어쩌겠냐, 가서 따지더라도 일단 방법을 세우고 즐겁게 지내다 가자고 생각들을 고쳐먹었다.

호텔은 West Inn & Spa Resort에 들었는데 시설은 괜찮았고 경치도 꽤 좋았다. 우리가 들은 방에서도 Lagoon을 바라볼수 있어서 비록 ocean view는 아니더라도 파킹랏을 바라보는 방보다는 경관이 좋았다.



삼일째 마야문명을 방문하여서 찍은 사진!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사한 모양의 거대 신전을 건축하고 태양신과 달의 신을 숭배했단다.
세계 7대 미스터리중에 하나라고도 하는 유타칸 반도의 지나간 문명을 보며 정말 어떻게 그런 옛날에(예수님 탄생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벌써 그런 문명이 있었을까 싶다. 과학,천문학등 천체 관측법과 역법이 매우 발달했다 하고 특히 처음으로 마야 숫자는 0을 사용했으며 20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현지인 가이드도 마야인의 후손인데 지금도 그곳 사람들은 그 자체안에서 여행객들은 상대로 장사하는 것과 농업으로 자급자족하고 있단다.

무너진 성들을 보며 한때는 휘황 찬란했을 문화를 상상해보며 씁쓸한 감정도 들었다.



Cenote 이라고 하는 동굴아래로 내려가서 있는 수영장 - 이곳서 수영을 하면 한번 할때마다 10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이 있다나? ^^ 그런데 우리는 그날 수영복을 안챙겨가지고 가서 그냥 구경만 하고 사진만 찍다가 왔다. 아 아쉽다, 십년씩 젊어지면 한 두어번 담갔다가 나올려고 했는데 ㅋㅋ 거기다가 남편도 공항에 내려주면서 "거기 꼭 들어갔다 와~" 했었는데 ㅎㅎ 그러면 자기가 나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

2011년 4월 26일 화요일

휴식의 필요함

지난 8일여를 쉬고 오니 기분이 한층 좋고 여유가 생긴다. 지난 한달여를 일주일에 거의 80 ~ 100 시간 정도 일을 하고 나니까 사람이 완전히 찌그러 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쉬고 와서 그런지 기운이 돈다.

아마도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 열심히 일하면 수고의 댓가로 쉬임을 주시는것은...

일주일에 두번, 월/수 요일 점심시간에 회사로 요가 강사가 와서 요가를 한다.
이 회사에 일 시작하면서 바로 했으니 지난 8월부터 하면 벌써 9개월째이다. 특별히 점심약속이 있거나 일이 매우 바쁘지 않은 이상은 빠지지 않고 하려고 노력한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보기와는 다르게 나는 몸이 너무 뻣뻣해서 정말 창피할 정도로 유연성이 없다.
예전에 체력장 할때 다른 운동종목은 다 몰라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굉장히 많이 내려갔었는데 이젠 몸이 굳어서 그런지 너무 안굽어진다.
요가를 하고 나면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안하면 무언가 뻐근한 느낌이 들고. 사실 요가는 일주일에 5-6번 해주는 게 좋단다. 하지만 두번이라도 어디인가.

마치는 시간에 끝나고 누워서 약 5분간 가만히 숨 고르고 하는 시간이 있는데 나는 그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 마치 그전에 50여분동안 어렵게 땀흘리며 하는 수고가 그 5분간의 쉼을 위하여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명상으로 처음 시작을 하는데 나는 기도로 대신한다. 요가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나? 그래서 어떤이들은 기독교인들은 다소 다른 meditation 같은 느낌을 갖는 이들도 있는지 요가를 안하는게 좋다고 하는 소리도 들었는데 너무 over하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나면 집에서도 해야지 하는데 생각처럼 집에서는 하게되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생각만 하고, 아니면 시작만 하고 끝을 못맷을까? 나만 그런가?

휴가 - La Jolla/Cancun + #1

지지난 금요일부터의 일정 4/15/11 ~

첫 3일은 San Diego에서 지냈고 그다음날인 월요일, 4/18 일은 Sacramento에서 그리고 그다음 화요일 새벽에는 칸쿤을 향하여 SFO를 떠나서 돌아온 토요일, 4/23일까지는 정말로 바쁜 날들이었다.

금요일, 4/15일 아침 9시 20분에 집을 나서 샌디에이고로 향하여 떠났다.
12:30 분에 Lost Hill에 들러 점심먹고 잠깐쉬다가 다시 LA를 향하여 가다.
예전에 언젠가 한번은 이 시기에 운전하고 내려갈때 야생화가 너무 이쁘게 피어서 내려서 사진 찍고 하던 생각이 나는데 이번에는 못봤다. 엘에쪽으로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traffic이 장난이 아니게 심하다. 그래서 이쪽으로 올때는 아예 새벽이나 오후에 출발하는게 시간 절약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 가니 남편이 혼자 운전계속 안해도 되서 다행이었다.
Freeway 5번을 운전하고 지나다닐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또 드는 생각은 구불구불 크고 작은 능선들이 끝도 없이 보이고, 참 땅도 넓고 날씨도 무척이나 좋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땅에 내가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감사한다.

이번에 San Diego를 내려가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다. 원래는 Victor 생일인 4/17, 일요일에 식구가 함께 La Jolla Half Marathon을 뛰기로 하였었다. 미라까지 봄방학이라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는데 알고 보니 날짜가 며칠 상관으로 맞지 않아서 미라는 빼고 우리 셋이만 뛰기로 하고 일월에 등록을 하였다. 그런데 2월 말경에 빅토가 다른 office로, Sacramento, 옮겨서 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래서 마라톤을 하러 다시 내려가야 하고 간 김에 못 나른 아들의 이사짐을 차에 싣고 올라와야 하는 것 때문이다.

금요일에는 내려가는 길이라 마라톤 코스의 일부분을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 시작 지점인 Del Mar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바닷가 가까이라 그런지 관광지로서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놓은 곳들이 많았다. 우리는 아들이 마침 discount coupon이 있다고 하여서 일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아주 좋았다. Original Japanese 식당이다. 거의 일식당은 한국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산호제에 비하면 드문 경우이다. 어쨋든 질좋은 일식으로 배부르게 저녁을 해결하고 아들을 저가 세들어 살던 집에 짐싸라고 내려주고 우리는 예약해둔 호텔에 첵인을 하였다. 일단 들어가 짐을 내려놓고 한인 마켓에 가서 그다음날 먹을 음식들, 군것짓요기 거리를 이것 저것 샀다.

11시경에 아들을 다시 데리고 와서 이야기 좀 하다 자고 다시 토요일 아침에 아들을 내려주고 우리는 마라톤 expo 하는데 가서 번호와 티셔츠들을 픽업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7000여명이 뛴다니 큰 대회긴 하나보다. 워낙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가보다.

점심을 간단히 때우기 위하여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먹고 이사짐 싸는 것을 함께 도왔다.
5시엔 누리를 UC SD에서 픽업하여 함께 저녁을 먹으러 "Butcher Shop" 이라는 미국 스테잌 하우스를 갔다. 꽤 좋은 곳이었다. 가격도 괜찮았고. 오랫만에 누리를 보아서 그런지 많이 햇빛에 탄것 같아 보였다. 조카라고 멀리와서 공부하고 있으니 저녁이라도 한끼 먹여서 들여 보내는게 고모로서 도리인 것 같다.

저녁을 너무 배부르게들 먹어서 소화시키기도 힘들었다. 다음날이 아들 생일이라고 하루먼저 celebrate하느라 과식을 한 것 같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먹었으니 너무 감사하다.
내일이 마라톤을 뛰는 날이라 La Jolla Cove 근처에 있는 호텔을 값 비싸게 주고 잡았는데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옆방에 간난아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밤에 자다가 크게 울어 대던지.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남들 생각을 안하는지 전혀 아기를 달랠 생각을 안하고 계속 울게 내버려 두었다. 그게 새벽 1시부터 거의 20-30분 동안 애가 울어 제쳤으니 옆방에서 잠을 청하려는 우리는 ... ㅠㅠ

물론 애기가 우는게 부모 당사자들이 더 힘들겠지만 그 엄마 아빠는 애를 달래려고 하는 흔적조차 (애 우는 소리를 보아서) 없었다. 너무 힘들어서 내가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물론 방을 바꿔 준다해도 그러다간 잠이 다 달아나 버릴것 같아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지나서 아기 울음 소리가 그치고 우리는 다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마라톤 가려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잠을 깨서 대강 씻고 차 기다리며 먹고 하여 시작지점에 6시경 도착하였다. 거기서 다시 1시간 30분경을 기다려야 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뛰어 나가면 너무 복잡하니까 두 그릅으로 나뉘어서 나가게 했는데 남편의 욕심때문에 나까지 첫번째 구룹에 잘못끼어서 생각보다 뛰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전날 잠도 잘 못 잔거에 비하면 잘 뛰었다고 위로해 본다.
3시간이 cut-off였는데 겨우 겨우 2시간 49분에 마쳤다.


4/26 화
어제밤엔 너무나 피곤하여서 7:40분에 퇴근하여 옷갈아 입고 대강 씻고 그길로 침대에 들어가 8:30경부터 계속 자다가 밤에 새벽 1:20분경 깨어서 화장실 한번 갔다오고는 계속 오늘 아침 6시10분가지 푹 잘잤다. 휴가를 갔다가 왔는데오 몸은 피곤하였는지 어젠 수면제를 먹은것처럼 몸이 까부러지는 느낌을 느꼈다.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유채꽃이 만발한 Alum Rock Park








무척 오랫만의 하이킹이었다.
회사일이 바빳던 관계로 지난 한달을 주말 주일 다 일하여서 못다니다 어제 오랫만에 남편과 산행을 하였다.
이번엔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인지 진짜 쬐금 흐르던 시냇물도 물이 많아서 좋았고 너무도 푸릇 푸릇 싱그러움과 함께 곳곳에 핀 야생화들을 보면 진짜 다시 한번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사실 오늘부터 꼭 일주일 뒤인 다음주일 4/17에 샌이에이고에서, La Jolla Half Marathon을 뛰러 남편, 아들과 함께 내려가는데 이번엔 정말로 준비가 안되었다.
거의 2년만에 뛰어보는 것인데다 요즘은 게을러져서 더더욱이 운동을 안하는 편이라 조금 염려가 된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말이다. ^^

거기다 더군다나 이번 라호야 해프 마라톤은 cut off time이 3시간이라고 한다. 물론 예전에 잘할때는 2시간 10분대도(내 수준으로는 대단한 것임~) 뛰었지만 요즘은 도통 오래 뛰지는 않았는데다가 이젠 그만큼 나이도 늙어서(ㅠㅠ 슬프지만 현실!) 과연 3시간 안에 13.1마일을 뛰어 들어올수 있을까 나자신도 의문이다. 그저 예전에 했던 기억믿고 되리라 하는 이 무모함이 이라니. 그러나 어쩌랴 이젠 되물릴수도 없고 어쨋든 일단 돈은 내놓은 것이니까 죽으나 사나 가서 뛰어야지. 사실 일월에 사인업 할때만 해도 앞으로 연습을 철저히 하여서 운동하며 살도 좀 빼고 하는 마음에 남편이 물어볼때 오케이 한것이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정말 연습을 전혀 못하였으므로 걱정만 된다.

그래서 어제 오랫만에 처음으로 약 2시간을 살살 뛰었다. 원래 일주일 전에는 그렇게 많이 뛰는게 아니고 쉬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워낙 시간이 없어나서 할수없다. 오늘도 조금은 연습하였다. 아마 내일 아침부터 서서히 하여서 주중에는 조금 많이 10마일 까지는 해보아야 할 것같다.

2011년 4월 2일 토요일

채워주심

너무나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항상 생각은 갖고 있고 마음은 가 있는데도 시간이 없다보니 일지도 못쓰게 된다. 요즘은 거의 한달째 생활이 너무 똑같다.
주중에는 하루 12-14시간 일하고 집에 오면 자정이 넘는 때가 허다하고 주말도 지금 4주 연속으로 그것도 토요일, 일요일엔 1부 예배보고 바로 나가서 일을 하니 언뜻 들으면 이건 완전히 미친짓?인것 같다. 일주일에 80-90 시간은 일하는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인데 이러다가 병이라도 나면?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직은 몸이 건강한 편이라 그런지 잘 견디고 있다. 물론 지난 목요일과 어제 금요일에는 너무 머리가 아파서 힘이 들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뭐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도 잠깐인데 하는 마음으로 위로해 본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또 한편 감사한 생각까지 든다. 왜냐하면 생각도 못했는데 상사로부터 $5000 보너스까지 받았다. 아마도 이런 start-up 이라 가능한가 보다.

그런데 신기한게 이 오천불이 생긴게 너무 금액이 일치해서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consulting 일을 하여서 세금을 안떼고 그냥 받아 올해 세금 계산해보니 오천불을 물어내어야 했다. 물론 세금을 제대로 내었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떼어 갔을텐데도 남편은 공돈 버리는거 같다며 아까워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도 안했던 돈이 생겨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생각지도 않고 있지만 또 하나님은 이런식으로도 채워주시는 것 아닌가 하는... 내가 괜히 억지로 연관지어 생각한다고 하면 별 할말은 없겠지만 말이다. ^^

이렇게 장시간을 일하면서도 과히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이 나이까지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한 그래도 재밌는 일을 하면서, 물론 stressful 할때도 많지만, 돈벌고,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