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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군 도착하고 이틑날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받은 바닷가가 마치 석양인것 처럼 보인다.
호텔에서 아침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는 길에 복도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왔다.
전날 저녁에 기분 나빳던 일들은 싹 잊고 아침이 되어 이쁜 광경을 보니까 세상이 다 아름다와 보였다.
사실 이 여행을 조금 갑자기, 그것도 여자들 셋이서 가게 된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남편이 허락해주었기에 일단 되었고 또 내가 가고 싶다고 하여도 함께갈 친구가 없다면 어떻게 갔겠는가.
회사에서 모처럼 시간을 내주어(지난 한달 열심히 일한 댓가라고나 할까) 그것도 갔다오면 또 다른 바쁜 project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서 다시 자정까지 일할것을 각오했기에 쉬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함께 못가는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혼자라도 갈 각오를(?) 하고 다녀온 여행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경치는 너무 아름다왔다.
그런데 도착하면서 제일먼저 안좋은 소식은 호텔까지 셔틀이 공짜가 아니라 돈을 내야한단다. 그것도 $50불씩이나. 너무 황당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 호텔에 도착하여서는 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 우리는 예약할때 분명 All Inclusive로 하여서 모든 음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갔다온 한사람에게 나도 그렇게 들었고) 첵인할때 하는 말이 아침만 포함됐단다. 무언가로 뒤통수를 한대 맞은것 같이 멍한 기분이 들었다. 속았구나! 하는 기분 나쁜 감정...
어쨋든 그곳호텔서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정확히 확인 못한 우리의 잘못이니 화가 나도 어쩌랴. 그러기에 정말 작은 글씨 하나 하나까지 상세히 읽어보아야 하나보다.
내 잘못도 크다. 주로 내가 그런것을 예약하는데 사실 요즘은 꽤가 난다. 뭐 "왜 맨날 나혼자만 해야되?' 하는 심정이랄까, 거기다가 이번에는 회사일이 바빠서 그전에 한번 갔다가 왔다는 자매에게 부탁을 하여서 이런 실수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었다. 어쨋든 기분좋게 시작한 휴가가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느낌이어서 그러지 말자고 기왕 이렇게 된 것 어쩌겠냐, 가서 따지더라도 일단 방법을 세우고 즐겁게 지내다 가자고 생각들을 고쳐먹었다.
호텔은 West Inn & Spa Resort에 들었는데 시설은 괜찮았고 경치도 꽤 좋았다. 우리가 들은 방에서도 Lagoon을 바라볼수 있어서 비록 ocean view는 아니더라도 파킹랏을 바라보는 방보다는 경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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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째 마야문명을 방문하여서 찍은 사진!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사한 모양의 거대 신전을 건축하고 태양신과 달의 신을 숭배했단다.
세계 7대 미스터리중에 하나라고도 하는 유타칸 반도의 지나간 문명을 보며 정말 어떻게 그런 옛날에(예수님 탄생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벌써 그런 문명이 있었을까 싶다. 과학,천문학등 천체 관측법과 역법이 매우 발달했다 하고 특히 처음으로 마야 숫자는 0을 사용했으며 20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현지인 가이드도 마야인의 후손인데 지금도 그곳 사람들은 그 자체안에서 여행객들은 상대로 장사하는 것과 농업으로 자급자족하고 있단다.
무너진 성들을 보며 한때는 휘황 찬란했을 문화를 상상해보며 씁쓸한 감정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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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ote 이라고 하는 동굴아래로 내려가서 있는 수영장 - 이곳서 수영을 하면 한번 할때마다 10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이 있다나? ^^ 그런데 우리는 그날 수영복을 안챙겨가지고 가서 그냥 구경만 하고 사진만 찍다가 왔다. 아 아쉽다, 십년씩 젊어지면 한 두어번 담갔다가 나올려고 했는데 ㅋㅋ 거기다가 남편도 공항에 내려주면서 "거기 꼭 들어갔다 와~" 했었는데 ㅎㅎ 그러면 자기가 나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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