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항상 생각은 갖고 있고 마음은 가 있는데도 시간이 없다보니 일지도 못쓰게 된다. 요즘은 거의 한달째 생활이 너무 똑같다.
주중에는 하루 12-14시간 일하고 집에 오면 자정이 넘는 때가 허다하고 주말도 지금 4주 연속으로 그것도 토요일, 일요일엔 1부 예배보고 바로 나가서 일을 하니 언뜻 들으면 이건 완전히 미친짓?인것 같다. 일주일에 80-90 시간은 일하는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인데 이러다가 병이라도 나면?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직은 몸이 건강한 편이라 그런지 잘 견디고 있다. 물론 지난 목요일과 어제 금요일에는 너무 머리가 아파서 힘이 들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뭐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도 잠깐인데 하는 마음으로 위로해 본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또 한편 감사한 생각까지 든다. 왜냐하면 생각도 못했는데 상사로부터 $5000 보너스까지 받았다. 아마도 이런 start-up 이라 가능한가 보다.
그런데 신기한게 이 오천불이 생긴게 너무 금액이 일치해서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consulting 일을 하여서 세금을 안떼고 그냥 받아 올해 세금 계산해보니 오천불을 물어내어야 했다. 물론 세금을 제대로 내었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떼어 갔을텐데도 남편은 공돈 버리는거 같다며 아까워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도 안했던 돈이 생겨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생각지도 않고 있지만 또 하나님은 이런식으로도 채워주시는 것 아닌가 하는... 내가 괜히 억지로 연관지어 생각한다고 하면 별 할말은 없겠지만 말이다. ^^
이렇게 장시간을 일하면서도 과히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이 나이까지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한 그래도 재밌는 일을 하면서, 물론 stressful 할때도 많지만, 돈벌고,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댓글 2개:
잡이 없어서 목숨을 스스로 마감하는 사람들이 미국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하지만 너무 혹사를 당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ㅜ
그렇죠 oldman님?
잡이 없는 것 보다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하는게 좋다는 것을 지난번 놀아보고 (연단을 통하여) 절실히 느꼇거든요. 그래서 뭐 예전같으면 궁시렁 거리며 남편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조금이나마 했을터인데 지금은 주로 감사의 말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며 "아, 이렇게 사람이 고생을 (맘고생) 겪어봐야 남의 심정을 아는구나" 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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