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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0일 수요일

결혼 기념 하와이 여행

11/30 수
오늘부터 5일동안 우리의 휴가다! 얏호~
결혼 27주년! 그런데 하와이로 가니 신혼 기분이 든다 ㅋㅋ
아 오늘 오후엔 와이키키 비취에서 걸어다닐 생각을 하니 꿈만 같다. 살다보니 정말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으다. ^^

5일간이라 샌프란시스코 공항근처에 차를 계속 장기 주차하기는 그렇고 또한 누구에게 부탁하기는 너무 새벽이라 그냥 한국서람이 하는 공항 리모 택시를 불러서 가기로 했다.
5:30분 집을 출발하여 6시 15분경에 sf 공항에 도착하였다. 짐을 부치고 아침을 우동과 가져온 과일들로 배를 채우며 커피와 함께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날씨만 좀 좋으면 좋겠다.


우리가 머물렀던 Hilton 이다. 그안에 위락시설도 잘되어 있고 앞으로는 바닷가이고 거기다가 Lagoon도 있어서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가도 좋아 보였다.





아래는 나중에 쓴글
원래는 25주년 때 좀 큰 여행으로 유럽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그해에 내가 다니던 회사가 내가 속한 R&D group을 닫는 바람에 나도 쉬고 있으면서 그런 큰 여행을 갈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참 이상하다.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고 일을 하면 시간이 없고... ^^ 아마도 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모양이다. 암튼 그래서 금년엔 큰 맘먹고 결혼 기념일에 하와이를 다녀왔다. 그래도 비행기표는 그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를 썻고 호텔도 여러군데 알아보고 (와이키키의 물가는 호텔값을 비롯하여 넘 비싸다) 그중 괜찮은 Hilton Villege로 하였다.
가격도 저렴하게 꽤 괜찮게 갔다 온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제일 바가지를 쓴 기분은 rental car였는데 렌트는 이곳서 인터넷으로 하였으니 비슷했는데 호텔에서 하루 주차비가 샌프란시스코랑 거의 비슷한 하루 $30 씩이어서 4일동안 하니 배보다 배꼽이 큰격이 되었다. 사실 몰라서 그랬지 와이키키 안에서는 그냥 걸어다녀도 충분히 놀수 있었고 조금 먼곳은 버스나 공중 transportation을 이용하고 다음부터는 한 이틀 정도만 차를 빌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이들 없이 우리둘이 홀가분하게 여행을 하여서 그런지 신혼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신혼보다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것 같다. 그때는 뭘 몰라서(?) 그냥 그랬는데 지금은 함께 살은 세월도 있어서 그런지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맞춰 줄수 있고 싫어도 참을줄 아는 센스가 생긴 것 같아 좋았다.

뭐 그래도 한 두어번은 토닥거렸지만, 물론 내쪽에서 일방적으로이긴 하였지만 말이다. ㅎㅎ
안 싸우면 너무 로봇하고 사는 것 같겠지? ㅋㅋ 글쎄 안싸우고 사는 부부가 있을까 모르겠다.

2011년 11월 26일 토요일

말세론 크리스챠니즘

Thanksgiving 아침에 Los Gatos/Vasona Park을 조깅하면서 드는 생각들:

이런 holiday season에(쌩스기빙부터 크리스마스) 보통 사람들은 6 파운드에 살들이 찐단다.
그러니 우리처럼 오늘 두군데나 먹는 모임에 가는 사람들은 필히 어느정도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ㅋㅋ
그래야 조금 덜 guilty feeling을 느끼면서 먹으니까. ^^ 참 미련한 것 같지만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결심을 하고 또한, 나 자신에게 도전하고자 sign up 해놓은 내년의 첫 풀 마라톤 연습도 할겸, 모처럼 많은 아침 시간을 낼수있는 오늘을 택하여 달리는 연습을 하자고 마음먹고 오래 달렸다. 물론 아주 천천히...

그런데 이렇게 오래 달리거나, 하이킹을 가서 걷거나 할때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하이'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대부분은 나이스하게 반응들을 해온다. 그런데 열명중 하나 정도는 무표정 내지는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다. 약 10% 정도의 사람들이랄까, 아니면 그보다 적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속이야 모르지만 (동양인을 무시하는 백인일수도 있겠고-거의가 백인들을 마주치고 또 그런 사람들이 무반응이었으므로.) 또는 다른 생각을 골똘히 하는라고 (가끔의 나처럼) 누가 뭐라고 해도 남의 말이 안들어 오는 경우등 일텐데 어쨋든 그래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이스 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이 세상엔 나쁜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사고도 나고, 나쁜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고, 좋은 일들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나도 기독교이지만 유독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에 종말이 곧 온다고, 나쁜일들이 일어날때마다 말세가 가까와서 그런다고 하는 말들을 들으면 나에겐 조금 반감이 일어난다. 그런 나쁜 일들은 항상 어디서나, even 성경에서도, 있는 일들 아닌가. 원래 우리가 죄인이므로, 피할 수 없는 원죄 때문이라고 해두자. 나에게도 이중성은 항상 있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 nagative 한데만 촛점을 맞추어 곧 말세가 온다고 하며 그런것에 중점을 두고 말하는 같은 교인들 (우리 엄마도 살아계실때 그 말을 곧잘 쓰시곤 해서 나는 어이가 없었다), 다가올 종말론에 연연해 사람들이 불쌍해 보인다.
성경에도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냥 argue 하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지만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세상은 너무 어두울 것 같다.

천국이 물론 우리가 모르는 어떤식으로든 아름답겠지만 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금의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나도 되도록이면 여러군데 많이 여행 다녀보고 싶고 또 우리 아이들도 대대 손손 그렇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내 개인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때, 정말 세상은 살기 녹녹치 않다는 것을 내 나이 정도의 어른이 되면 누구나 겪는 일일것이다. 그렇다고 그것땜에, 전쟁땜에 등등 이 세상이 빨리 끝나야 된다는 사람들 말을 들으면 참 안됐다. 다들 너무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들 직접 피부에 닿지 않으면 모를것이고 혹시 자식이나 친지나 하고 라도 연관이 되어 있으면 그것은 큰일이다. 그렇듯 우리는 대부분 모든일을 주관적으로 생각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하나님이 주신 이 좋은 세상, 너무 말세론에만 치우치는 크리스챤이 되지는 말자는 생각이다.

올 한해는 유난히 감사할 일들이 많은 Thanksgiving 이다!

2011년 11월 22일 화요일

좋은 세상!

이렇게 수영장이 보이는 gym에서 경쾌한 한국노래를 쎌폰으로 들으면서 운동을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복인가? ^^
문제는 오타가 마니 나서 자꾸 고쳐야 되니 시간을 무지 잡아 먹는다는...

그래서 이젠 요령이 생겼다. 일단 생각이 났을 때 되도록 빨리 적어 놓고 나중에 고치는 것이다.
그래야 생각을 안잊어 버리니까. ^^
아 요즘 왜 이렇게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일까? 이러다 치매증상이 남보다 빨리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은 하루 종일 좀 헤메일것 같다.
왜냐하면 잠을 너무 못자서 그렇다. 약 세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다. 이것도 나이들어가는 것의 일종이라는데. 그런데 일단 중간에 잠이 깨면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신경쓰여서 그때부턴 잠을 다시 청하기가 힘들다. 예전엔 안들리던 소리들이 왜 들릴까? 내가 예민해진 것일까.
이따가 회사에서 중간에 (11 - 4pm) 나가서 자원 봉사도 다운 타운으로 나가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 지지 않기를 바란다.

Later,

인텔은 사람이 많다보니 거대한 자원봉사망이 형성되어 있는것 같다. 오늘 내가 봉사한 곳은 다운타운 San jose에 있는 Sacred Heart Community center로 어제부터 삼일동안에 약 오천명 정도를 serve 한다고 한다. Thanksgiving basket을 나누어 주는 일인데 여러군데 봉사의 손길이 필요해서 나는 그중에 여러 문앞중 한군에서 Food box 타러 오는 사람들이 라인에서 한꺼번에 밀리지 않도록 컨트롤 하는 일을 맡았다. 저쪽에서 손으로 신호를 하면 나는 그만큼 들여 보내고 하는...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 그 한박스 물건들을 받자고 몇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이 측은해 보였기에-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좋은 회사에서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다는게 말이다. 거기다가 사람에게 정을 베푼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물론 겨우 몇번하고 생색내는 것 같은 사람들 보면 얄밉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진정 우러나는 마음으로 봉사하기 때문에 이세상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2011년 11월 12일 토요일

My personal legend and goal 중간점검

1.여행 (미국내+ 유럽, 다른 아시아들)
2. 행복을 주는 사람되기

요즘 연금술사란 책에 푹빠져 살면서 나의 인생의 목적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잘되어 가고 있는지 수정되어야 할것은 없는지 돌아보았다.

내가 갖고 있는 4가지에 위의 1번을 구체적으로 추가했다. Measurable 할수 있도록 말이다.
2번은 내가 원래 있던 goal중에 하나이지만 한가지 구체적으로 하고 싶고 시작한게 연락 오래도록 못했던 친구들에게 시간 만들어 하나씩 연락하기! 인데 벌써 반응들이 꽤 좋다.

그래 서로들 너무 바쁘게 살고 있어서 정작 중요한 사랑은 못표현 하는것같다. 그래서 내가 먼저 "친구야 보고싶다..." 하고 연락하니 너무들 호응이 좋다. 만날수 있는 친구들은 만나서 식사도 하고 밀린 얘기 catch up도 하고 말이다.

나도 괜히 기분이 뿌듯 해진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야 읽었는지 모르겠다. 하긴 그게 다 그책에 써있는 것처럼 "마쿠툽" 인가 보다. 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이다.
이제야 내때가 되어서 이렇게 큰 감흥을 불러 일으키게 하나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2011년 11월 7일 월요일

죽음

오늘은 참으로 슬프고 정신 없는 날이었다.

아침에 쎌폰으로 이메일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열었더니 친구 E 에게 왔는데 오래된 친구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이었다. 참으로 놀라왔다. 심장 마비로 어제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고. 아직 53세 인데.

근래에 만나지는 못하였지만 처음 미국 왔을 때 같은 교회에서 청년부로 오래 함께 활동하였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on & off 보다 안보다 하면서 가끔 점심도 하곤 하였다.

나랑 같은 직종의 일을 하여서 가끔 서로 job에 관하여 도움을 주고 받을 때도 있었는데 참 안되었다.
결혼을 우리보다 늦게 하여 이제 첫째는 대학 들어갔고 둘째가 중학교를 다닌다고 들었다. 와이프가 얼마나 황당할까.

정말 하나님이 데려 가시는 순서는 정해 놓지 않으셔서 부르면 우리야 하늘 나라에 가야하지만 남아있는 식구들이 안됐다.

예전 친구들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혹은 전화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들 위로하느라고 하는 말이 "이제는 우리도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 건강 돌보며 즐겁게 살자..." 뭐 이런 말들을 많이 한 것 같다.

좀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한다 말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2011년 10월 28일 금요일

guardian angel

수호신! 나에게는 나를 보호하여 주시는 하나님!
어떨땐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나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이 다른 사람의 형상을 입고 나에게 도움 주심을 느낀다.

휴가를 받아 놨는데 회사일이 잘 풀리지 앉자 초조해졌다.
이번주가 너무도 정신없이 바빠 오늘 가는 시카고 에 제대로 갈수가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일들이 처리되어 맘놓고 가게 되었다.

사람이 계획을 해도 정말 어디에서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원래 딸이 차를 가지고 온다고 하여서 이번에 시카고를 가면 근접한 다른 두군데 주를 다녀볼까 했었다.
그래서 내가 가려고하는 주를 하나라도 더 방문 해보려고 했는데 계획을 바꾸던지 아니면 차를 하루 빌리던지 해서 호수를 돌아서 다른주를 구경해야 하겠다.

2011년 10월 16일 일요일

친구와 함께간 나파밸리

Napa Valley는 와인너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나는 이곳이 평화롭고 아름답고 또한 가을에는 단풍도 간간히 맛볼수 있어서 봄과 늦가을에 기회가 되면 가는 곳이기도 하다. 거기다가 집에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으니 하루 다녀오기는 괜찮다.

어제는 친구 M을 데리고 나파밸리를 가기로 한 날이어서 새벽부터 바빴다.
원래 조금 토요일엔 운동을 길게 하는 편인데 친구와의 약속땜에 못할것 같아 아예 새벽에 일어나 이것 저것 해놓고 미션픽을 하이킹하고 왔다. 그런데 요즘-지난 주부터- 이상하게 새벽에 잠이 깬다. 첨 이틀은 진짜 이가 아파서 자다가 일어나 advil을 먹고 다시 잠을 청해도 못잤고 삼일째는 괜찮았고 또 다시 새벽에 깨어나니 회사에서 피곤했다. 지금은 치통이 심한편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살짝 드는 생각이 이것도 갱년기 현상중에 하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주위에서 50 넘어서 살이 부쩍 빠지시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십중 팔구는 잠을 못잔단다. 내 생전에 잠이 모자르면 모자랐지 불면증은 사실 생각 못했는데 암튼 그렇다면 좀 심각하다. ㅠㅠ

어쨋든 오랫만에 평소보다 빠른 시간에 새벽 산에 오르는데 예전에 자주 마주쳣던, 또한 한때는 같은 하이킹 클럽에 산행 멤버이기도 했던분을 산오르는 중간지점에서 마주쳣다. 그분은 워낙 산을 잘 타는 사람이라 내가 따라 가려니 조금 숨이 가빠서 헉 헉 거리면서 (특히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함께 갔는데 이야기하며 올라가는 바람에 쉽게 정상까지 갔다 내려와서 기분이 좋았다.

샤워를 하고 친구를 10시정도에 델러 가기로 해서 아침에 서두른 것인데 정작 그애 집앞에 가서는 다시 약 30분 정도를 더 기다렸다. 그친구는 잠을 새벽 여섯시가 넘어서 잤단다. 그러니 내가 전화 했을때인 9:45분경에는 꿈나라였겠지. 사실은 그래서 그애를 위해 오늘 하루 좋은일 한다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었기에 별로 기다리는게 지루하진 않았다.

그 친구는 30여년 전 미국 오자 마자 나간 교회에서 알게 된 친구인데 워낙 말이 없고 조용한 아이여서 그 당시에는 나이가 같은 것 외에는 별로 친하게 지냈던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최근 몇년사이에 가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어떨 땐 몇달에 한번 또 어떨 땐 일년도 안보고 지나고 뭐 그랬었다. 올 들어서 몇번 만났는데 주로 그애 남편이 하는 (물론 친구도 지금은 회사를 안다니니깐 함께 하는 일이지만) 가게에서 만났다. 그런데 하는 비지니스가 오후에 문열어서 새벽에 닫는 장사에다 일년 내내 문을 연다고 하니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앞서 말했지만 그 친구는 말이 없는 편이라 생활이 힘들어도 (꼭 경제적으로가 아니더라도) 그런 표현을 안하는 편이고 오히려 가끔은 남편이 오다가다 나에게 수다(?)를 떨다 나가서 와이프에게 그만하라는 핀잔아닌 핀잔을 듣곤 하는데 지난 여름에 만나서 이야기 하는 도중에 친구가 지쳐가고 있음을 느꼇다.
회사 생활 하면서 주말에만 가끔 도와줄 땐 그냥 오히려 힘든 줄 몰랐는데 지금은 계속 함께 붙어 있으면서 쉼의 공간도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암튼 그래서 들던 생각이 내가 한번 시간 내서 이 친구를 하루는 바람이라도 쏘여 주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것을 드디어 어제 한 것이다. 기왕 내가 하루 봉사(^^) 하기로 한 것이니까-물론 그 덕분에 나도 하루 좋은 휴가가 된 것이지만- 아예 full로 하자 하고 운전부터 어제 하루 드는 돈 일체는 내가 쓰기로 미리 통보 하였다. 그 한국 사람들끼리는 서로 낸다고 하여서 어떨 땐 민망한 장면이 있어서 미리 막고자. ㅋㅋ 물론 친구는 미안해 하여서 내가 운전을 하니 자기가 나머지는, 와인 테이스트와 식사 비용이겠지만, 낸다고 하여서 못하게 하였다.^^

그 많은 수백군데의 와이너리중 4곳을 엄선하여 ^^ 다녔는데,

#1. Sterling Vineyards -> #2. Beringer -> #3. V. Sautti #4. Robert Mondavi

이렇게 갔었다. 와이너리를 다 돌고 나니 시간이 꽤 많이 늦어졌다. 날씨가 너무 청명하고 좋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차들이 붐비는 것 같다.
생각보다 아침에 가는 길에 중간 중간 traffic이 많이 막혀서 예상 시간보다 훨씬 더 걸린 것 같다.
거기다가 올 때는 GPS가 중간에 약간 이상한 곳으로 (아마도 길이 바뀐 것 같은데 내 차에 navi를 업그레이드 안한 상태라 충분이 이해는 간다.) 안내를 하여서 좀 돌아 오기도 하여서 암튼 오갈 때 예상보다 시간을 많이 소비하였다.





젤 처음에 들린 와이너리로 "Sterling Vineyard" 라는 곳인데 다른곳과 다른 특이한 점은 일단 와인투어를 하려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기본 패키지가 $25인데 (5종류의 와인을 tasting 할수있음) 우리는 그다음 단계인 silver를 택하여 $10을 더 내었다. 그것은 젤로 마지막 코스 3종류가 private한 식당안으로 안내되어 serve 된단다. 웨이츄레스의 설명과 함께.





술 담은 Oak 통들. 다른 쪽엔 거대한 Metal 술통들이 있고 이곳은 나무 통들 저장소이다.






세번째 사진: 여기는 곤돌라 타고 올라가서 본 와이너리 풍경: Sterlin wine tour course중 3번째로 tasting 한 와인은 2008년산 Petite Sirah



#4: Private table을 기다리는 공간이다.




#5: 이곳은 세번째로 들린 Sautti 와인너리로 이렇게 큰 피크닉 장소가 여기 저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들러서 피크닉 하면서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에는 다 못찍었는데 옆에 castle 같은 건물앞에서는 결혼같은 행사도 많은 것 같고 지금도 이곳을 막아놓은 이유가 저녁에 있을 모임때문인가 보다.



#6: 이곳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들린 Robert Mondavi Winery 였다. 들어가는 입구가 특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다가다 들러서 사진을 찍는다.

2011년 9월 6일 화요일

Labor day weekend

주말에 여러가지 자잔한 일들이 있었다.
오랫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진 좋은 주말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토요일엔 오전엔 운동으로 jogging을 Morga Hill에 있는 유바스 레저보(Uvas Reservoir)를 끼고 약 8마일을 나는 물론 슬슬뛰고 남편은 빨리 뛰었다.^^
내가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서 half marathon을 뛰면서 처음으로 풀마라톤을 뛰고 싶은 마음이 쬐금, 아주 쬐금 들었었기에 어떻게 한번 가능성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동생이 10/23 그도 처음으로 풀마라톤을 뛰려고 Morga Hill 마라톤에 사인업을 하였단다.

남편이 도와주는 입장에서 나를 데리고 그곳에 가 주었다. 그런데 너무 더운 날씨에 그곳은 거의 그늘이 없어서 너무 지쳐져서 생각보다 많이 뛰지는 못했다. 생각같아선 한 18 마일(ㅋㅋ 정말 미쳤지 내가 그 더운 날씨에...) 정도 뛰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어쨋든 그정도로 만족하기로 하고 나중에 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뛰고 나서 집에서 준비해간 아이스박스에 들어있는 시원한 음료들과 간식을 먹으며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잠깐 쉬었더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세상에 천국이 따로 없다는게 이럴때 하는 말이겠지.

오는 길에 Gilroy Outlet에 가서 오랫만에(그곳 가본지가 거의 2년만인가?) 옷 쇼핑을 해서 몇개 건지고 저녁엔 동생의 생일이라 그집에 모였다.
사실 해마다 모이니까 별생각없이 갔는데 알고 보니 벌써 50이란다! 그럼 내나이는?ㅠㅠ 너무 세월이 빠름을 느낀다.

작은 올케가 음식을 아주 푸짐하게 여러가지로 준비하여서 나는 칭찬 한마디도 날려줄겸 "요새 이렇게 집에서 정성껏 차려주는 사람이 어딨어..."

동생왈 "글쎄 무슨복인지..." 서로 농담해가며 웃고 얘기하다보니 올해가 50살이란다! 아차 싶었다. 누나가 동생 나이도 전혀 생각 안하고 사니 ㅋㅋㅋ 하긴 나도 나이 먹는게 싫어서 은연중에 그러는가부다.
어쨋든 오랫만에 아이들까지 온식구가 다모이니, 물론 우리 딸이야 빠졌지만, 집안이 가득찬 느낌이다. 오빠네도 아들만 둘 동생네도 아들만 둘, 사내녀석들이라 조카들이 커놓으니 더욱더 그런 느낌이다.

동생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물으니 (젊은 애들도 아니고 오십 난 아저씨에게ㅋㅋ) 리스트가 좌악 나온다.
일단 사인업 해놓고 지금 연습중인 처음 풀 마라톤을 무사히 잘 마치는 것, 악기 배우는 것 등등 나름 리스트가 길다 ^^. 그래도 좋은 현상이지 뭐 오십에 어디 아픈데 없고 저리 건강해서 여러가지 하고 싶으니... 그정 감사한 일이다. 너무 무리만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일요일엔 교회 끝나고 집에 와서 잠깐 일들을 해놓고 오후 4시경에 나가서 오랫만에 Lake Chabot를 약 8마일 정도를 조깅하고 하였다. 어제 못한 것 충족?겸 ㅋㅋ

월요일이 휴일이라 그런지 공원엔 가족들과 친구들로 모인 그룹들이 곳곳에 많아서 우리가 가본중에 제일 crowd 한 공원 풍경이었다. 호수엔 패들 보트들도 많이 타고 있었고 날씨도 너무 좋고 바비큐 냄새가 진동하며 끝나가는 여름의 여유로움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2011년 9월 5일 월요일

Half moon bay kayaking

요즘 아들이 Sacramento에서 직장을 다녀서 (집에서 약 한시간 반 거리) 집에 주말이면 자주 온다.
대학교를 샌디에이고에서 다니고 직장도 그곳서 3년을 일하다 보니 친구들이 주로 다 그곳에 있다.
물론 집에 오면 동네서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주일날에는 교회 친구들이랑 만나고.

그러다 보니 새로 옮긴 - 일년간 rotation base로 training겸 새로운 일을 배운다고 head quarter인 새크라멘토로 옮김 - 집근처에는 친구들도 없고 집에 오면 근처에 하이스쿨 그리고 교회 친구들과 어울리니 주말엔 집에 온다.

이번주는 labor day가 끼어서 3일을 놀으니 하루정도는 아들과 무언가 함께 하고 싶어서 열심히 생각을 한다. 이상하게 딸하고는 할일이 많은데, 물론 아이들 성격 나름이기도 하겠지만, 아들은 뭐 엄마 아빠와 무엇을 하자고 조르는것도 없고^^,(없는게 다행이지 그나이에 우리에게 의존하면 골치 아프지만... ㅋㅋ) 그저 저 나름대로 쿨~ 하게 지내려고 한다.

다 큰 아들 데리고 어디 갈데가 있나 (그애는 친구들과 다니는게 더 좋겠지만 ^^) 생각해보다 결정한게 오늘 오전에 바닷가에 가서 바람쐬고 clam chowder 나 먹고 오자 였다. 그러다가 괜찮으면 kayaking 이라도 해볼까 하여서 인터넷보고 yelp도 보고 groupon도 찾아보고 이것 저것을 찾아보았다.

예약을 하려다가 그냥 일단 가서 보고 하게 되면 하자 하는 심정으로 갔다.
그전에는 Half moon bay를 가도 카약이나 카누 타는 사람들을 그냥 보고 지나치며 생각하기를 그냥 "남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기에...

일찍부터 서둔다고 했어도 아들이 일어나는 시간은 우리에겐 늦기에 우리는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떠나서 그곳에 도착하니 거의 12시다. 거기에다 휴일이라 차까지 조금 많이 막히는 현상이라서...

바닷가를 운전하다 일단 어떤가 들여다 보고 탈만한가 결정하자 하고 이것 저건 물오 보았는데, 아뿔샤, 주말엔 주로 예약을 해야 한단다. 어쩌다 가끔 자리가 비기도 하지만.
그런데 다행이 어떤 사람이 예약을 해놓고 안 왔다고 우리가 그 때 타도 된다고 하는 바람에 카약을 타보기로 하였다. 나는 예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호수가에 놀러가서 타본 고무 보트용 카약이 전부라 이런 바닷가에서 타는 카약은 무서워 보였다.

그런데 막상 타보니 재미가 꽤 괜찮았다. 우리가 타고 나갈수 있는 지역은 꽤 넓지만 만 안에 있는 움푹 쌓여진 곳이라 파도가 잔잔한 편이었다. 하긴 안전하니 우리같은 초보도 타러 나갈수 있는 것이겠지만.

시작전에 약간의 training을 받았다. 원래는 wet suit과 life jacket을 주는데 날이 그렇게 춥지 않은것 같다고 하여 그냥 wind breaker만 입고 그위에 라이프 쟈켓을 입고 나갔다.
셋이서 한 kayak을 탓다.

아들이 앞에, 남편이 뒤에 그리고 내가 중간에 타고 나갔다. 함께 박자를 맞춰서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같이 리듬이 맞을 때는 멎져 보이기 까지도 하였다. ^^ 그런데 나는 중간이라 살짝 게으름을 피우고 ㅎㅎ 그냥 안 젖고 있기도 하였다. 그래도 아들과 남편이 앞뒤에서 열심히 저으니 잘 나가니까. ㅋㅋ

노를 젖는 동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보는 주위 풍경은 너무 아름다왔다. 중간에 가면서 어느 한 중년의 여자분이 (아주 자주해본 솜씨라 능수 능란하게 노를 저으며) 우리에게 어디 어디가 경치가 좋으니 그곳에 세우고 사진 찍고 가란다. 한가지 아쉬움은 딸이 없어서 다 함께 못해본 것이다. 그런데 네명이 함께 타는 카약은 이곳엔 없어서 어차피 왔어도 둘씩 나누어서 탓어야 했었겠지만 말이다.

한시간이라 생각보다 짧았다. 다음엔 조금더 오래 타고 싶다. 아니 된다면 all day 빌려서 (사실 한시간 대비 종일 가격비교해 보면 괜찮다.) 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간단한 음식 싸가지고 가서 피크닉 비슷한 것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암튼 생각보다 가격도 안비싸고 가족이 시간 함께 보내기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끝나고는 아주 푸짐하게 먹고... ㅋㅋ 그곳에 가면 우리가 자주 사먹는 길거리 음식 비슷한 곳이 있는데 레스토랑을 하면서 한쪽 코너에는 창문을 통하여 간단한 메뉴를 판매하는 아주 popular한 곳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bread bowl clam chowder를 두개에다가 (사실 이것만 해도 빵까지 싹싹 먹으면, 거기다 드링크 같은것 마시니, 셋이 충분한데 말이다.) Fish &Chips 큰것, 또 칼라마리 & 프라이즈 거기다가 내가 더 욕심을 낸건 아이스 크림까지 시켰다. ㅠㅠ

셋이 먹으면서 약 5인분은 시킨거 같다.

어쨋든 아들과 함께 보낸 기억에 남을 좋은 시간이었다.

2011년 9월 2일 금요일

blog name

내가 처음에 이계정을 만들땐 아마도 내게 있어서 마음이 참 평안했던 것 같다. 사람들에겐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한창 픽이었던거 같다.
그러니 Life is beautiful 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정했겠지. ^^ 그뒤로 잘 몰라서 계속 소계정처럼 다른 블로그 이름들을 더해갔다. (무식이 탄로남 ㅋㅋ)

요즘 뉴스를 들으며 다시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야 하나 느낀다.
집근처의 큰회사는 아니지만, 바로 그제 아침에 Solyndra 가 파산신청을 하며 전직원을 다 레이오프 시켰다. ㅠㅠ 작년에 오바마 대통령까지 다녀가면서 일약 더 유명해지고 정부에서 Green Energy 해 가지고 미래 산업처럼 여기면 정부 론까지 엄청받은 ($535M정도) 회사인데 하루아침에 문을 닫다니.
우리 목장에 형제 한분도 그회사를 다니는 엔지니어였는데 ...
그많은 사람들이 이 불경기에 또 직장을 새로 잡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동부쪽에선 폭풍과 물난리로 전부를 잃은 사람이 나와서 하는 인터뷰를 들었는데 이젠 바라볼 희망조차도
다 없어졌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얼마나 안되었던지.

아무리 우리가 당하는 고통중에 경제적인 고통이 견디기 제일 쉬운? 어려움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돈없으면(직장을 잃어서 월급이 안들어 오면 말이다. 저축해 놓은것이라도 있거나 누가 도와줄 집안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아마도 대부분은 그런 도움이 없겠지만 ) 당장 너무 힘든다.
물론 누가 암이라도 걸리거나 불치병이라도 걸린다면 그것은 더 힘들겠지만 어쨋든 당장 살아나가는 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함을 부정할수 없다.

그럴땐 진짜 현재의 내상황에 다시한번 감사한다. 그러니 다른 것으로 조금 힘들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감사하며 열심히 살자!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사랑하는 딸에게 받은 예쁜 이메일

오늘 아침 일찍에 딸로부터 아래의 이메일을 받았다.
여기 고치지 않고 그대로 카피하여본다.

" 제목: 사랑해요~

사랑하는엄마와 아빠에게,

저위에서 해주씬것이너무많이있어가지거 감사해요.
I am always overwhelmed by how much you both love me. I am so lucky to be your daughter. When I think about the opportunities I have had throughout life, I am so thankful to have supportive, loving parents.

Just wanted to let you know that I am so grateful, not only on Mother's and Father's Day but every single day of my life =)
사랑하는딸,
미라
"

참 이쁘다. 별거 아닌 이런것에 작은 행복을 느끼는게 참 좋다.
아들은 이런면은 없지만 듬직하고 딸은 또 다른 좋은 면이 있어서 감사하다. 물론 가끔 변덕을 부릴 때는 얄밉기도 하지만 ㅋㅋ

한글이 물론 서틀지만 그래도 뜻은 통한다. ^^ 아마도 쎌폰으로 보내서 오타가 났을 가능성도 있고. 나도 요즘 조그만 쎌폰으로 타이프를 치자니 오타가 너무 많이 난다. 물론 보내기 전에 확인 한다고 해도 어떨 땐 실수로 send button이 늘러지기도 한다. 아마도 익숙해지려먼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정말 가진 것 없어도 서로 사랑하고 고마와 하면서 살아가면 세상이 훨씬 더 이쁠 것 같다.

2011년 8월 21일 일요일

smart phone

음 ,~하 하
누가 "having a smart phone does't make you smart..." 라고 했는가?
물론 이게 나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여러가지 apps 배우는게 장난이 아니라 굳어진 머리를 좀 써야한다. ^^

나는 삼성 갤럭시 s 로 사고 딸아이는 아이폰을 샀는데, 가격차이 때문이었다. 내것은 $50정도 싼데다가 rebate까지 $50 받는다니 벌써 $100 차이라서 그렇게 하였다. 사실 내가 쓰면 얼마나 쓴다고 extra로 data 비용 매달 $30씩 더 내고 사나, 그냥 공짜 전화기 사서 들고 다니며 기본만 하면 되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도... 하면서 바꾸었다.

그런데 스마트폰 배우고 figure out하는게 여간 재밌는게 아니다. 일단 거의 모든 인터넷에 관련된 것을 손안에서 해결하니 너무 편하다. 아 물론 스크린이 너무 작아서 이렇게 타이프 칠때 오타가 많이 나오는게 흠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map 바로 찾아 navi 로 연결하지, 좋아하는 노래 바로 바로 다운 받아 듣지 뉴스 볼수있지, 이렇게 블로그도 올리지, 그야말로 내 손안에 다 있다. 아마도 이래서 우리 회사에서도 portable market을 집중해서 키운다고 하는 모양이다. 곧 데스크탑은 다 사양길로 접어들고 hand held, portable 시대가 도래할 테니 말이다.

공항에서 기다릴 때 공백 시간도 예전엔 책을 들고 다녀야 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거 하나 있으면 시간 보내기가 너무 수월해졌다. 나도 이번에 미라를 st. Louis 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갈아타는 비행기를 두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예전같으면 가져간 책이나 잡지를 읽다가 졸거나 하였을텐데 ^^ 이번엔 식당 바에 앉아서 와인 한잔 시켜놓고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갔다.

아마 더 자주 애용하지 않을까 싶다.

하기는 지난 주에 얘기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교회 성경공부 시간에도 성경책 대신 이 쎌폰들을 사용하여 거기서 성경 구절들을 다운받아 본다고 하니 과연 예전의 모습대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까 의문이다.

2011년 7월 25일 월요일

쎄시봉

사실 쎄시봉이 아마도 듣긴 들었어도 뭔지 몰랐었는데 한 친구자매가 비디오 클립을 보내와서 보고 알았다.
예전 우리 중고등 학교때 많이 들었던 통기타 가수들이 가서 생음악으로 노래를 불렀던 음악실이었다고 한다.
우리 시대에 들었던 그 노래를 하던 가수들이 이곳에 공연하러 온다고 하니 옛날 생각에 함께 보러가자고 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일끝나고 한국서 온 예전 통기타 가수들 공연을 보러갔다.

요즘 고국에서 한창 다시 인기가 있어서 순회 공연까지 다닌다고 한다. 이제 그 사람들이 활동한지 40년 정도 되었다고 하니 노래를 들었던 시대의 사람들이 나이가 40, 50, 60대이다.

어쨋든 티켓 판다는 광고를 들었을 때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가보고 싶어서 의견을 물었더니 한 자매가 “송창식이 않와서 좀…” 하며 망서리는 눈치더리 결국은 그래도 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하여 함께 가기로 하여서 가깝게 지내는 3 가정이 함께 표를 미리 구매해 놓았다가 마침내 지난 금요일 8시에 가서 함께 보았다.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은지라 조금은 들뜬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정말 이동네 40 - 50십대 아저씨 아줌마들은 다 모였을까? ^^ 아는 사람들을, 그것도 평소에 오랫동안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많이 마주쳤다. 거기다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교회 담임목사님 특강으로 4주동안 매주 금요일에 성경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물론 나는 4주중에 두번 꼭 빠질 일이 있어서 등록하지도 않았지만-대거 불참하고 이곳으로 모여 들었단 말인가… 많은 교인들을 마주쳤다. 서로 멋쩍어 하면서 말이다. ㅋㅋ
그래도 이렇게 함께 공유할 문화가 있으니 이 얼마나 또 행복한 일인가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갔다. 2시간 반이 정말 짧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그들과 동화되어 예전에 부르던 노래를 가끔은 목청껏 따라 불렀다.

사람은 늙어가도 예전의 기억들은 우리 마음속에 남아서일까, 한국을 떠나온지 오래 되었어도 함께 들었던 노래이기에 다시 예전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조금은 맛본것 같다.^^ 아 정말 마음은 안 늙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흐른다. ㅎㅎ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꽃이 있는 골목




요즘 일이 바쁘다 보니 사실 마음은 있어도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다. 하긴 한마리 토끼도 잡기 힘든데 어떻게 두마리 토끼를 잡으랴~
회사일 다니면서 어떻게 주말에 나가 일할 수 있는, 그래서 경험을 쌓아서 나중에 도움이 되게 하고 싶은데 마음만 굴뚝같지 행동이 나서질 않는다. 하긴 토요일 하루쉬는데, 그것도 바쁘면 나가서 일해야 하고, 일요일은 교회가고 그러다 보면 조금 남는 시간에는 빨래도 해야 하고 집안도 치워야하고 시장도 보아야 하고 짬짬이 운동/하이킹하고 등등, 아 언제나 시간이 남을까?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Pot luck at Alum Rock park

매달 3째주는 예배끝나고 친교모임으로 가정에서 돌아가며 모이는데 여름이고 하여서 앞으로 3달은 밖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목장식구들이 하도 오래 만나다 보니 누구네 집 오픈하는 것도 요즘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젊었을 때가 그저 잘 모이고 재밌고 그랬나보다. 지금은 서로 눈치를 보면 귀찮아 한다고 할까? 나이들이 들어가나 보다. 예전에 생각하기를 애들이 크면 우리끼리 더 잘 만나고 그럴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나이드신 분들 이야기 들으니 더 하기 귀찮아서 주로 식당에 나가서 모이는 목장들이 많다고 하시니 이러다간 우리도 십년안에 그렇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어떤가정들은 집을 오픈 하는 것을 꺼려하여 (물론 다 사정이 있어서 이겠지만 말이다) 자주 모이는 가정들만 자꾸 해야 되므로 물론 부담도 된다. 그래서 어떨 땐 차라리 밖에서 만나는게 편하기도 하다.

어쨋든 그래서 오늘은 교회근처 공원에서 모였는데 개울옆에 자리를 잘 잡았다. 군것질로 시작하여 꽁치도 굽고, 돼지 불고기도 구워서 상치쌈이랑 맛있게 먹고 챠콜에 구운 군 옥수수까지 즐기며 열심히 떠들며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나가서 먹으면 왜 이렇게 더 먹게 되는 것인지 항상 과식을 하게 된다. ^^

아들때문에 우리는 나머지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떠났다. 형제들은 걸으러도 가고 나머지 자매들은 수다로 또 모여서 계속 남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갔겠지.

주말마다 아들이 오니까 보는 것은 좋은데 먹을 것 해 보내랴 바쁘다. 그리고 뭘 해서 보내야 할지도 고민되고. 아들아 미안하다 ^^

나누었던 이야기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한 부부가 있다. 미국온 횟수도 꽤 오래 되었고 나이 연배도 우리랑 비슷하고 아들 둘을 두었는데 작은아들인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하자 올해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반반씩 사는데 8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Thanksgiving정도에 다시 미국에 돌아온단다. 어떻게 보면 부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여건이 되어야만 그렇게 살겠지만 또 혹자는 한군데서 움직이지 않고 사는게 낫다고도 하고.

하여튼, 이야기끝에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 올림픽 이야기에 다랐을 때는, 그 해에 다함께 한국 강원도에 가서 구경도 하고 놀다가 오자고 누군가 제안을 하였는데 의견들이 너무 분분하였다. "너무 길다 언제 기다리냐" 에서부터, "지나면 눈 깜박할 사이에 7년이 흐른다"는 등 결론은 못 맷었지만 그 얘기를 듣고 나도 생각해 보니 어쩌면 먼일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 빨리 올것 같다. 아이들중 누구하나 혹 둘다 결혼하여 내가 할머니가 되어있을 수도 있겠고...

나이가 들수록 세월도 빨리 흐른다고 하니 그 시기도 금방 오겠지?

2011년 7월 4일 월요일

일년의 반을 보내며

해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되면 이제 일년의 반이 벌써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간다고들 하는데 특히 연말 연시가 되면 그런 생각이 더든다. 그래서 작년 연말부터 생각하여 연초에 New Year's resolutions 세운 중에 한가지가 4th of July나 labor day 연휴중에 캠핑을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Either 친구들이나 식구들 가족들중 한 그룹에게 알려서 말이다. 어차피 시간은 이래 저래 빨리 정신없이 지나가니 그래도 연말이 되면 무언가 한가지 생각나는게 있게 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그래도 일년에 한두어번은 갔었는데 아이들이 크고나니 어른들 끼리는 잘 안가게 된다. 어쩌다 교회에서 어디를 놀러가도 요즘은 호텔 혹은 Lake Tahoe 같은 곳은 적어도 캐빈이나 rental house들을 원하지 텐트에서 잠자기가 힘들다고들 한다. 치우기도 귀찮다고 하고...

그런데 내가 캠핑을 택한 이유는 함께 하는 시간, 즉 이야기 할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서이다. 물론 사실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어쨋든 호텔같은 곳보다는 함께 밥을 만들어 먹고, 낮에는 trail hiking을 가거나 근교에 beach가 있으면 가거나 하고 밤에는 camp fire을 피워놓고 오래도록 이야기 할 수가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일년이 너무 빨리 지나고 하니까 무언가 그래도 기억나는 일들을 행사로 만들고 싶다고나 할까. 처음엔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하여 자리를 잡으면 으례 이때는 캠핑을 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함께 보낼 시간을 상상하며 설레해 하고(하긴 이런것은 젊었을 때나 가능하겠지?) 계획하며 등 그런 느낌을 다시 찾고 싶다. 그런데 나도 사실 잠자리도 불편하고 하루나 이틀 자겠다고 텐트 걷고 치고등등 귀찮다는 느낌이 곧 들수도 있겠다.

어쨋든 그런 생각으로 올해초에 근교 state park인 Big Basin에 예약을 해놓았었다. 최근에 식구들에게 말하였는데 오빠네는 집을 팔려고 내놓아서 open house를 해야 한다고 해서 함께 못가고 동생네 식구들과 우리식구가 함께 갔다. 동생네는 금요일에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여 토요일 밤 늦게 내려가고 우리는 원래 예정대로인 2박 3일을 보내고 왔다. 동생네는 아들만 둘인데 큰애는 별로 말이 없고 둘째는 여자애처럼 말도 잘하고 성격이 좋다. 그래도 함께 marshmallow를 구워먹으며 태우기도 하고 잘구웠다 칭찬하며 노니 다 큰아이들도 다시 어렸을때의 옛추억을 기리는 것 같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도 가져간 고구마니 옥수수니를 장작불에 foil로 싸서 구워놓고 배가 불러도 먹는 사람들,(나같이 미련한 ㅋㅋ) 다음날 아침으로도 먹고 한다고 구워놓고 모처럼 늦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불앞에서 나누었다.

어제는 오는 길에 Santa Cruz beach에 들렀다. 이번 연휴가 무지하게 더웠다. 요즘 지구 온난 현상인가 뭔가 때문에 벌써 더웠어야 할 이곳 날씨가 예년에 비해 계속 기온이 낮더니 지난 금요일부터 더워져서 요즘 계속 triple digit 기온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집으로 바로 안오고 캠핑한 곳에서 약 30분 가면 있는 바닷가를 간것이다. 가보곤 깜짝 놀랐다.물론 아주 더운 주말에 그런곳을 잘 안가기도 하였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마치 거의 한국의 해수욕장의 여름 휴가철을 거의 방불케하는 인파가 몰려 있었다. 여러가지, 연휴에, 더운날들이 겹쳐서 그런가 보다. 딸도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냐고... 저도 영화에서나 보았지 실제로는 처음 보니까 말이다.

아들도 연휴라고 집에 와있고 정말로 오랫만에 마음의 여유를 즐기며 보내는 4일의 휴일이다. 내가 다니는 직장이 Intel 로 합병되었는데 인텔이 금년에는 7/5일까지 휴일이어서 나는 남들보다 하루를 더 쉰다.^^ 덕분에 남들에게 괜한 부러움까지 사며 올해는 하루를 더 쉴수있게 되었는데 이렇게 게으름이 생긴다.
아침에 늦잠도 자고 말이다. 이달말에 sign up해놓은 half marathon이 코앞인데... 정말 연습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만 머리에 들고 이렇게 뛰기가 귀찮으니 어떻게 하나. 사실 오늘이 10마일 정도라도 long run 연습하기는 최적의 날인데 덥고 하니 아침에도 뛰러 나가기가 싫다. ㅠㅠ

2011년 6월 30일 목요일

잃어버린 수첩

약 2주전에 집안에서 수첩 2개를 읽어버렸다.
그것도 첨엔 별로 신경안쓰고 "어디서 나오겠지" 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다.
없어진 날이 일요일 오후였는제 암만 생각해도 아마 종이쓰레기와 함께 trash can으로 들어간 것 같다.
요즘 정신이 왔다 갔다 물건을 쓰고는 제자리에 바로 안 놓으면 사고?치기 쉽다. 그래도 대부분 다행이 엉뚱한 곳에서 찾고는 하는데 이번은 아닌것 같다.

내가 bag에 수첩을 두개 갖고 다니는 이유는 올해 것 하나와 2008년도 지난 수첩이었다.
요즘은 다 portable personal device에 정보들을 저장하여 두지만 아직 나는 old fashion 이라 중요한 것들- 모든 은행들의 아이디, 암호 그리고 아는 사람들을 포함한 식구 생일들과 기일들 그리고 애들 소셜, 우리식구들의 마일리지 정보 번호, 한국 친구의 전화번호, 주소등이 적혀있다.- 을 그곳에 기입하는데 해마다 옮겨적기가 싫어서 (사실은 게을러져서 ㅋㅋ) 그냥 하나를 master처럼 carry over 하여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그런데 2주전에 애랑 비행기표 예약한다고 마일리지 멤버 넘버를 본다고 분명 소파위에다가 두 수첩을 꺼내 보고 나누었는데 그 다음부터 행방이 묘연하다.

이많은 로그인 아이디와 암호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나.
적어놓은 수첩을 잃어버리고 나니 막막하다.

대부분은 그래도 아직 다시 recover 할수 있겠지만 어떤 아이디와 암호들은 한창 안써서 그걸 꼭 봐야 하는데... 거기다가 부모님 기일도 적혀 있고, 에고 다시 복구하려면 시간이 걸리겠고 어떤 info들은 아예 영원히 복구를 못할수도 있겠다.

바라기는 어디 엉뚱한 곳에서라도 하루 빨리 찾아지기를...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결심

오늘의 생각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한다. 나는 할 것이다.
성경 말씀을 통하여 나를 잡고 같은 처지의 자매들로 시작하여 소그룹으로 만들어서 하다 보면 할수 있을 것이다.

성경 말씀읽고.
수요 예배 계속 참석 할수 있도록, 또한 좋은 식습관 갖도록 기도!

나의 좋은점을 생각해 보자.
그래도 요가 꾸준이 한다.
물도 아껴 쓴다. ㅋㅋ (gym에서 샤워하다 보면 사람들이 너무 헤프게 낭비하는 것을 보아서 그런다)
주중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회사 출근전 한시간 정도 운동한다.

할것들:
영화: seabiscuit 볼것
식전/후 요가동작 무릅 끓고 5분 앉아 있기

2011년 6월 10일 금요일

최근 동향

미라가 졸업하고 여름 방학 동안 집에 와 있어서 내 일상 생활이 약간은 틀려졌다.

어제는 Melinda와 오랫만에 점심을 Maccaroni Grill에서 하였다.
그녀도 요즘은 예전에 Safeway에서 일할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한다. 일단 주말에 일을 안하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있다는게 제일 큰 장점이라고. 하지만 sales가 성과 base라서 아마도 훨씬 발로 많이 뛰어 다니면 client들을 확보해야 하니 그것도 힘이 든다고 한다.

그녀가 계속 잘되어서 힘좀 덜 들었으면 진심으로 좋겠다. 착한 사람인데.

인텔이 내가 다니던 작은 회사를 합병하고 난 다음에 나는 조금더 일하는 것에 자신이 생겼다.
정말 감사밖에 안나온다. 항상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
그런데 그런것도 내가 어려울 땐 힘들어 하고/했고 또한 지금도 조심해야지 싶다. 왜냐하면 주위에 어려운 가정이 너무 많으므로 내가 너무 내놓고 감사하기도 좀 그렇다. 그냥 나 혼자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항상 어려웠던 내 시기를 생각하며 같은 입장에 놓인 이들을 더 이해하고 위로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2011년 6월 5일 일요일

비오는 날 먹는 장떡 & 식구들과의 시간

요즘 캘리포니아 날씨 답지 않게 이곳에 6월인데 어제 비가 왔다.

언젠가 한국 인터넷 싸잇 설문 조사에서 비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이 무엇인가 투표하는게 있었는데 보기로 부침개, 두부 김치, 막걸리, 또하나는 생각이 안나는데 암튼 1위가 부침개였다. 그게 생각나서 남편에게 비오는날엔 뭐가 먹고싶냐고 물었더니 대뜸 장떡! 그런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만드는 법을 이것 저것 몇개 보다 쉬운 것으로 골라 내 방식대로 만들어 어제 저녁은 오랫만에 김치 장떡을 구워서 저녁으로 때웠다.

장떡을 먹은 기억보다 더 좋았던게 오랫만에 주말에 아이들이 다 집에 와 있었고 거기다가 비까지 부슬 부슬 내려주니 정말 분위기가 끝내 주었다. ㅎㅎ
딸아이는 지난 주 일요일에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미네소타에서 집으로 잠시 왔고 (약 두어달 있다가 대학원 시작하면 다시 집을 떠난다) 아들은 이번 주말에 이근처에서 친구 엄마 장례식에 가야 해서 금요일 회사일 끝나고 집에 와서 있다가 간다고 하여 모처럼 식구들이 다 모였다.

나도 오랫만에 요즘 주말에 회사일도 안바쁘고 또 남편도 교회 일도 없는 주말 저녁이라 마음이 참 평화로움을 느끼며 느긋하게 이것 저것 군것질 거리 만들어먹고 식구들과 잡담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런 날들이 많지는 않아서 더 소중하고 즐겁게 느껴진 것이리라.

낮에는 어머님을 모시고 발 마사지를 받았다. 어머님 생신이 수요일이었는데 선물로 발 마사지를 모시고 가기로 하였었다. 주중에는 일을 하니 모시고 나갈 시간이 안되었고, 사실 지난 주말에 미리 모시고 나갔어야 했지만 딸 졸업식 때문에 미네소타에 4일을 가 있느라 여기 없어서 어제 모시고 나갔다.
어머님도 좋아하셨지만 어머님 핑계대고( 혼자는 어색해서 못하시므로) 내가 함께 옆에서 받았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미국에서는 모든 서비스 업은 가격이 비싸므로 이런 마사지를 미국 업소에서 받았다면 100불 이상씩 내야 했을 것이다. 물론 그랬다면 모시고 가지도 못했겠지만. ㅋㅋ

우리가 간곳은 중국사람이 하는 곳이라 가격이 시간당 20불이라 상당히 저렴하였다. 약 5년전인가 아는 사람이 L.A.에 가면 꼭 시간내서라도 가보라고 하여서 찾아간 기억이 난다. 싸고 잘하는 발 마사지가 있다고 하여서 남편과 한번 받고 둘이 좋아하였던 기억이 났다.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서 그 정도면 가끔 이용해도 좋다고 생각하였었는데 이곳은 그렇게 싼곳이 없다가 약 2년여 전부터 생긴 것 같다. 마사져 들은 다 중국사람인데 손님들은 다 한국 사람들이었다. 예전 엘에이에서도 그랬고, 어제도 보니 다 한국 사람들 뿐이다.

그런데 말이 발 마사지이지 사실 거의 전신 마사지나 마찬가지이다. 머리도 해주고 팔 다리, 어깨, 허리 등 정말 중요한 부분을 다 하여 주니 말이다. 그래서 팁은 생각보다 많이 주어야 했다. 그 사람들은 팁으로 먹고 사니 말이다. 어찌보면 좀 미안한 마음도 든다. 주인에게 얼마를 더 받는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통하는 남의 나라에 와서 힘들게 일하고 아마 공치는 날도 있을것이다. 그런 사람들 도와주려면 더 자주 가야 하나? 그런데 우리같은 사람들은 수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니...

2011년 5월 23일 월요일

행복한 결혼생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제 설교말씀이 “행복한 결혼생활” 이라는 주제라서 끝나고 그룹 나눔시간에 이것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혼 생활중 언제가 가장 행복했었나 하는 질문을 하였는데 다들 딱 꼬집어 대답은 못하였지만 거의 의견은 같은데 모아진 것 같다. 처음엔 그저 좋아서 멋모르고 결혼생활 시작했다가 조금 살아보니 어쩌면 그렇게 서로 다를까를 생각했단다. 사사건건 부딪히니 말이다. 다행히 그렇게 사이 나쁜 부부는 우리 그룹에 없어서 그랬겠지만 20 여년씩 결혼생활을 해보고 요즘 느끼는 것들이, 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부딪치는 일도 많았지만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요즘은 많이 서로 비슷해져서 있더라고.

나도 지난 금요일 밤에 집에 들어와서 남편에게 영화한편 함께 보자고 제안 했다가 오히려 부부싸움만, 아니 나혼자 기분이 나빠지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나름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요즘 남편과 시간 보낸지 조금 오래 되는 것 같아서 저녁 약속까지 취소하고 집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내가 일찍 들어가면 남편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제부터는 every other 금요일에 저녁식사후 함께 영화를 보며 와인이라도 마시면서 시간 보낼것을 제안했는데…

사람들은 생각이 참 많이 틀리다.

남편입장:
갑자기 왠 영화? 할일도 많은데 하는 표정.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물론 남편은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저녁먹고 늦는다더니 왜 일찍 들어와서 내 할일을 방해 하는 것이야? 하는 표정. 나에게 묻는다. “저녁약속 깨졌나보지? 나는 지난주 목사님 설교를 다시듣고 좀 분석하려고 하는데…” (ㅠㅠ 내가 취소시켰는데 자기랑 시간보내려고…)

나의 입장:
아니 요즘 왜그래? 그러다가 목사 된다고 하겠네(괜히 신경질이 나서 투정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본심은 그게 아닌데.) 자기는 요즘 회사, 교회, 자기 운동밖에 몰라?
나는 팽’ 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내 lap top 들고 이층으로 올라와 버렸다.

나는 그때부터 삐졌다. 물론 남편은 모르고 (이런게 제일 속상하다.)

제목은 행복한 결혼생활 이지만 결론은 부부싸움? ㅋㅋ

2011년 5월 8일 일요일

Mother's Day

미국은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어머니날이므로 항상 교회가기 전에 아침에 부산을 좀 떨어야 한다.
오늘 아침 우리집 아침풍경은 두아들이 각자의 어머니에게 어머니날 treat을 해주는 조금 특이한 아침이었다.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의 아들은 나에게 ^^
Mother's Day 당일은 바쁘고 또 일요일 교회갔다 오고 하여서 마음에 부담때문에 대부분 그전날 우리 식구들은 다 행사?를 치른다. 엄마가 살아 계실때도 주로 토요일에 모여서 식사를 한다던가 그랬다.
때문에 금년에도 우리는 어제 저녁때 어머님을 모시고 나가서 외식을 하고 들어왔다.

아이들이 대학가기 전에는 저희들끼리 항상 무엇인가 준비하여 교회가기 전에 나를 surprise 하여 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빅토도 이번주말엔 금요일 밤에 집에 왔다, 아마도 이번주일이 어머니날이라고 그랬겠지. 오늘 아침에 평소와는 다르게 나도 늦잠을 좀 자고 집에서 샤워를 하고 교회 갈 준비를 다하고 아래층에 내려갔더니 남편이 어머니를 위하여 아침 준비를 하여 놓았다. 물론 간단한 것으로 미리 준비하여둔 호박죽과 야채죽이었지만 나더러 어머니 날이니 그냥 가만 있으라고 하는 그 정성때문에? 고맙게 생각했다. 나는 어제 준비해놓은 선물을 어머니에게 드리고 우리 아들은 나에게 선물 준비한 것을 카드와 함께 내밀었다. 남편은 어머니와 내가 아침을 먹는 동안 Tuba로 "어머님 은혜" 라는 곡을 연주해주고. ^^

해마다 별로 생각없이 그냥 지나갔고 선물을 받았는데 처음으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맞이하는 어머니 날이라서 그런지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난다. 꼭 작년 이맘때 마지막 어머니날이 되는 줄도 모르고 병상에 계신 엄마에게 더 오래 있어 드리지도 못하고 온게 너무 후회된다. 그날 내가 들고간 꽃과 카드를 보시곤 해맑게 소녀처럼 웃으시던 엄마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나이드신 분들의 말씀이 세월이 흐를수록 친정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럴것 같다.

다음주가 벌써 엄마 돌아가신지 꼭 일주기이다.그래서 오빠네서 모여서 1주년 추모예배를 식구들이 모여서 보기로 하였다.
엄마, 하늘 나라에서 아픔없이 편하게 지내시며 우리 보시죠?

2011년 5월 3일 화요일

Virtual cafe's grand opening



Someday, I would like to run a cafe with a lot of flowers and plants that sells coffee and wine.

2011년 4월 29일 금요일

Cancun #2



칸군 도착하고 이틑날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받은 바닷가가 마치 석양인것 처럼 보인다.
호텔에서 아침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는 길에 복도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왔다.
전날 저녁에 기분 나빳던 일들은 싹 잊고 아침이 되어 이쁜 광경을 보니까 세상이 다 아름다와 보였다.
사실 이 여행을 조금 갑자기, 그것도 여자들 셋이서 가게 된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남편이 허락해주었기에 일단 되었고 또 내가 가고 싶다고 하여도 함께갈 친구가 없다면 어떻게 갔겠는가.
회사에서 모처럼 시간을 내주어(지난 한달 열심히 일한 댓가라고나 할까) 그것도 갔다오면 또 다른 바쁜 project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서 다시 자정까지 일할것을 각오했기에 쉬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함께 못가는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혼자라도 갈 각오를(?) 하고 다녀온 여행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경치는 너무 아름다왔다.
그런데 도착하면서 제일먼저 안좋은 소식은 호텔까지 셔틀이 공짜가 아니라 돈을 내야한단다. 그것도 $50불씩이나. 너무 황당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 호텔에 도착하여서는 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 우리는 예약할때 분명 All Inclusive로 하여서 모든 음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갔다온 한사람에게 나도 그렇게 들었고) 첵인할때 하는 말이 아침만 포함됐단다. 무언가로 뒤통수를 한대 맞은것 같이 멍한 기분이 들었다. 속았구나! 하는 기분 나쁜 감정...

어쨋든 그곳호텔서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정확히 확인 못한 우리의 잘못이니 화가 나도 어쩌랴. 그러기에 정말 작은 글씨 하나 하나까지 상세히 읽어보아야 하나보다.

내 잘못도 크다. 주로 내가 그런것을 예약하는데 사실 요즘은 꽤가 난다. 뭐 "왜 맨날 나혼자만 해야되?' 하는 심정이랄까, 거기다가 이번에는 회사일이 바빠서 그전에 한번 갔다가 왔다는 자매에게 부탁을 하여서 이런 실수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었다. 어쨋든 기분좋게 시작한 휴가가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느낌이어서 그러지 말자고 기왕 이렇게 된 것 어쩌겠냐, 가서 따지더라도 일단 방법을 세우고 즐겁게 지내다 가자고 생각들을 고쳐먹었다.

호텔은 West Inn & Spa Resort에 들었는데 시설은 괜찮았고 경치도 꽤 좋았다. 우리가 들은 방에서도 Lagoon을 바라볼수 있어서 비록 ocean view는 아니더라도 파킹랏을 바라보는 방보다는 경관이 좋았다.



삼일째 마야문명을 방문하여서 찍은 사진!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사한 모양의 거대 신전을 건축하고 태양신과 달의 신을 숭배했단다.
세계 7대 미스터리중에 하나라고도 하는 유타칸 반도의 지나간 문명을 보며 정말 어떻게 그런 옛날에(예수님 탄생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벌써 그런 문명이 있었을까 싶다. 과학,천문학등 천체 관측법과 역법이 매우 발달했다 하고 특히 처음으로 마야 숫자는 0을 사용했으며 20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현지인 가이드도 마야인의 후손인데 지금도 그곳 사람들은 그 자체안에서 여행객들은 상대로 장사하는 것과 농업으로 자급자족하고 있단다.

무너진 성들을 보며 한때는 휘황 찬란했을 문화를 상상해보며 씁쓸한 감정도 들었다.



Cenote 이라고 하는 동굴아래로 내려가서 있는 수영장 - 이곳서 수영을 하면 한번 할때마다 10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이 있다나? ^^ 그런데 우리는 그날 수영복을 안챙겨가지고 가서 그냥 구경만 하고 사진만 찍다가 왔다. 아 아쉽다, 십년씩 젊어지면 한 두어번 담갔다가 나올려고 했는데 ㅋㅋ 거기다가 남편도 공항에 내려주면서 "거기 꼭 들어갔다 와~" 했었는데 ㅎㅎ 그러면 자기가 나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

2011년 4월 26일 화요일

휴식의 필요함

지난 8일여를 쉬고 오니 기분이 한층 좋고 여유가 생긴다. 지난 한달여를 일주일에 거의 80 ~ 100 시간 정도 일을 하고 나니까 사람이 완전히 찌그러 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쉬고 와서 그런지 기운이 돈다.

아마도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 열심히 일하면 수고의 댓가로 쉬임을 주시는것은...

일주일에 두번, 월/수 요일 점심시간에 회사로 요가 강사가 와서 요가를 한다.
이 회사에 일 시작하면서 바로 했으니 지난 8월부터 하면 벌써 9개월째이다. 특별히 점심약속이 있거나 일이 매우 바쁘지 않은 이상은 빠지지 않고 하려고 노력한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보기와는 다르게 나는 몸이 너무 뻣뻣해서 정말 창피할 정도로 유연성이 없다.
예전에 체력장 할때 다른 운동종목은 다 몰라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굉장히 많이 내려갔었는데 이젠 몸이 굳어서 그런지 너무 안굽어진다.
요가를 하고 나면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안하면 무언가 뻐근한 느낌이 들고. 사실 요가는 일주일에 5-6번 해주는 게 좋단다. 하지만 두번이라도 어디인가.

마치는 시간에 끝나고 누워서 약 5분간 가만히 숨 고르고 하는 시간이 있는데 나는 그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 마치 그전에 50여분동안 어렵게 땀흘리며 하는 수고가 그 5분간의 쉼을 위하여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명상으로 처음 시작을 하는데 나는 기도로 대신한다. 요가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나? 그래서 어떤이들은 기독교인들은 다소 다른 meditation 같은 느낌을 갖는 이들도 있는지 요가를 안하는게 좋다고 하는 소리도 들었는데 너무 over하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나면 집에서도 해야지 하는데 생각처럼 집에서는 하게되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생각만 하고, 아니면 시작만 하고 끝을 못맷을까? 나만 그런가?

휴가 - La Jolla/Cancun + #1

지지난 금요일부터의 일정 4/15/11 ~

첫 3일은 San Diego에서 지냈고 그다음날인 월요일, 4/18 일은 Sacramento에서 그리고 그다음 화요일 새벽에는 칸쿤을 향하여 SFO를 떠나서 돌아온 토요일, 4/23일까지는 정말로 바쁜 날들이었다.

금요일, 4/15일 아침 9시 20분에 집을 나서 샌디에이고로 향하여 떠났다.
12:30 분에 Lost Hill에 들러 점심먹고 잠깐쉬다가 다시 LA를 향하여 가다.
예전에 언젠가 한번은 이 시기에 운전하고 내려갈때 야생화가 너무 이쁘게 피어서 내려서 사진 찍고 하던 생각이 나는데 이번에는 못봤다. 엘에쪽으로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traffic이 장난이 아니게 심하다. 그래서 이쪽으로 올때는 아예 새벽이나 오후에 출발하는게 시간 절약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 가니 남편이 혼자 운전계속 안해도 되서 다행이었다.
Freeway 5번을 운전하고 지나다닐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또 드는 생각은 구불구불 크고 작은 능선들이 끝도 없이 보이고, 참 땅도 넓고 날씨도 무척이나 좋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땅에 내가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감사한다.

이번에 San Diego를 내려가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다. 원래는 Victor 생일인 4/17, 일요일에 식구가 함께 La Jolla Half Marathon을 뛰기로 하였었다. 미라까지 봄방학이라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는데 알고 보니 날짜가 며칠 상관으로 맞지 않아서 미라는 빼고 우리 셋이만 뛰기로 하고 일월에 등록을 하였다. 그런데 2월 말경에 빅토가 다른 office로, Sacramento, 옮겨서 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래서 마라톤을 하러 다시 내려가야 하고 간 김에 못 나른 아들의 이사짐을 차에 싣고 올라와야 하는 것 때문이다.

금요일에는 내려가는 길이라 마라톤 코스의 일부분을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 시작 지점인 Del Mar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바닷가 가까이라 그런지 관광지로서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놓은 곳들이 많았다. 우리는 아들이 마침 discount coupon이 있다고 하여서 일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아주 좋았다. Original Japanese 식당이다. 거의 일식당은 한국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산호제에 비하면 드문 경우이다. 어쨋든 질좋은 일식으로 배부르게 저녁을 해결하고 아들을 저가 세들어 살던 집에 짐싸라고 내려주고 우리는 예약해둔 호텔에 첵인을 하였다. 일단 들어가 짐을 내려놓고 한인 마켓에 가서 그다음날 먹을 음식들, 군것짓요기 거리를 이것 저것 샀다.

11시경에 아들을 다시 데리고 와서 이야기 좀 하다 자고 다시 토요일 아침에 아들을 내려주고 우리는 마라톤 expo 하는데 가서 번호와 티셔츠들을 픽업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7000여명이 뛴다니 큰 대회긴 하나보다. 워낙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가보다.

점심을 간단히 때우기 위하여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먹고 이사짐 싸는 것을 함께 도왔다.
5시엔 누리를 UC SD에서 픽업하여 함께 저녁을 먹으러 "Butcher Shop" 이라는 미국 스테잌 하우스를 갔다. 꽤 좋은 곳이었다. 가격도 괜찮았고. 오랫만에 누리를 보아서 그런지 많이 햇빛에 탄것 같아 보였다. 조카라고 멀리와서 공부하고 있으니 저녁이라도 한끼 먹여서 들여 보내는게 고모로서 도리인 것 같다.

저녁을 너무 배부르게들 먹어서 소화시키기도 힘들었다. 다음날이 아들 생일이라고 하루먼저 celebrate하느라 과식을 한 것 같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먹었으니 너무 감사하다.
내일이 마라톤을 뛰는 날이라 La Jolla Cove 근처에 있는 호텔을 값 비싸게 주고 잡았는데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옆방에 간난아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밤에 자다가 크게 울어 대던지.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남들 생각을 안하는지 전혀 아기를 달랠 생각을 안하고 계속 울게 내버려 두었다. 그게 새벽 1시부터 거의 20-30분 동안 애가 울어 제쳤으니 옆방에서 잠을 청하려는 우리는 ... ㅠㅠ

물론 애기가 우는게 부모 당사자들이 더 힘들겠지만 그 엄마 아빠는 애를 달래려고 하는 흔적조차 (애 우는 소리를 보아서) 없었다. 너무 힘들어서 내가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물론 방을 바꿔 준다해도 그러다간 잠이 다 달아나 버릴것 같아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지나서 아기 울음 소리가 그치고 우리는 다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마라톤 가려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잠을 깨서 대강 씻고 차 기다리며 먹고 하여 시작지점에 6시경 도착하였다. 거기서 다시 1시간 30분경을 기다려야 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뛰어 나가면 너무 복잡하니까 두 그릅으로 나뉘어서 나가게 했는데 남편의 욕심때문에 나까지 첫번째 구룹에 잘못끼어서 생각보다 뛰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전날 잠도 잘 못 잔거에 비하면 잘 뛰었다고 위로해 본다.
3시간이 cut-off였는데 겨우 겨우 2시간 49분에 마쳤다.


4/26 화
어제밤엔 너무나 피곤하여서 7:40분에 퇴근하여 옷갈아 입고 대강 씻고 그길로 침대에 들어가 8:30경부터 계속 자다가 밤에 새벽 1:20분경 깨어서 화장실 한번 갔다오고는 계속 오늘 아침 6시10분가지 푹 잘잤다. 휴가를 갔다가 왔는데오 몸은 피곤하였는지 어젠 수면제를 먹은것처럼 몸이 까부러지는 느낌을 느꼈다.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유채꽃이 만발한 Alum Rock Park








무척 오랫만의 하이킹이었다.
회사일이 바빳던 관계로 지난 한달을 주말 주일 다 일하여서 못다니다 어제 오랫만에 남편과 산행을 하였다.
이번엔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인지 진짜 쬐금 흐르던 시냇물도 물이 많아서 좋았고 너무도 푸릇 푸릇 싱그러움과 함께 곳곳에 핀 야생화들을 보면 진짜 다시 한번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사실 오늘부터 꼭 일주일 뒤인 다음주일 4/17에 샌이에이고에서, La Jolla Half Marathon을 뛰러 남편, 아들과 함께 내려가는데 이번엔 정말로 준비가 안되었다.
거의 2년만에 뛰어보는 것인데다 요즘은 게을러져서 더더욱이 운동을 안하는 편이라 조금 염려가 된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말이다. ^^

거기다 더군다나 이번 라호야 해프 마라톤은 cut off time이 3시간이라고 한다. 물론 예전에 잘할때는 2시간 10분대도(내 수준으로는 대단한 것임~) 뛰었지만 요즘은 도통 오래 뛰지는 않았는데다가 이젠 그만큼 나이도 늙어서(ㅠㅠ 슬프지만 현실!) 과연 3시간 안에 13.1마일을 뛰어 들어올수 있을까 나자신도 의문이다. 그저 예전에 했던 기억믿고 되리라 하는 이 무모함이 이라니. 그러나 어쩌랴 이젠 되물릴수도 없고 어쨋든 일단 돈은 내놓은 것이니까 죽으나 사나 가서 뛰어야지. 사실 일월에 사인업 할때만 해도 앞으로 연습을 철저히 하여서 운동하며 살도 좀 빼고 하는 마음에 남편이 물어볼때 오케이 한것이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정말 연습을 전혀 못하였으므로 걱정만 된다.

그래서 어제 오랫만에 처음으로 약 2시간을 살살 뛰었다. 원래 일주일 전에는 그렇게 많이 뛰는게 아니고 쉬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워낙 시간이 없어나서 할수없다. 오늘도 조금은 연습하였다. 아마 내일 아침부터 서서히 하여서 주중에는 조금 많이 10마일 까지는 해보아야 할 것같다.

2011년 4월 2일 토요일

채워주심

너무나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항상 생각은 갖고 있고 마음은 가 있는데도 시간이 없다보니 일지도 못쓰게 된다. 요즘은 거의 한달째 생활이 너무 똑같다.
주중에는 하루 12-14시간 일하고 집에 오면 자정이 넘는 때가 허다하고 주말도 지금 4주 연속으로 그것도 토요일, 일요일엔 1부 예배보고 바로 나가서 일을 하니 언뜻 들으면 이건 완전히 미친짓?인것 같다. 일주일에 80-90 시간은 일하는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인데 이러다가 병이라도 나면?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직은 몸이 건강한 편이라 그런지 잘 견디고 있다. 물론 지난 목요일과 어제 금요일에는 너무 머리가 아파서 힘이 들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뭐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도 잠깐인데 하는 마음으로 위로해 본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또 한편 감사한 생각까지 든다. 왜냐하면 생각도 못했는데 상사로부터 $5000 보너스까지 받았다. 아마도 이런 start-up 이라 가능한가 보다.

그런데 신기한게 이 오천불이 생긴게 너무 금액이 일치해서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consulting 일을 하여서 세금을 안떼고 그냥 받아 올해 세금 계산해보니 오천불을 물어내어야 했다. 물론 세금을 제대로 내었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떼어 갔을텐데도 남편은 공돈 버리는거 같다며 아까워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도 안했던 돈이 생겨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생각지도 않고 있지만 또 하나님은 이런식으로도 채워주시는 것 아닌가 하는... 내가 괜히 억지로 연관지어 생각한다고 하면 별 할말은 없겠지만 말이다. ^^

이렇게 장시간을 일하면서도 과히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이 나이까지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한 그래도 재밌는 일을 하면서, 물론 stressful 할때도 많지만, 돈벌고,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주실 때 즐기자!

오늘은 회사에서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내가 작년 8월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한 chip이 지난 주에 돌아왔는데 지난 8일동안 열심히 테스트하더니 작동된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celebration 하는 분위기였다. 아마 다음주에는 prospective buyer앞에서 demo를 하는가보다. 처음 나온 40nm technology chip이어서 다들 조금은 doubt이 있었는지 굉장히들 좋아한다. 물론 또다른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것 안다. 일단 function은 다 작동 된다고 하니 performance 문제는 또 나중이고...
하지만 지금은 나중 걱정하지 말고 이 좋은 순간을 감사하며 즐기자! 어차피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좋은일도 있고 나쁜일도 있겠지만 미리 나쁜일을 걱정하지는 말자.

다음주 월요일엔 디렉터가 우리 디자인팀 9명을 데리고 나가고 그다음날엔 VP가 이 프로젝트 whole team을 데리고 나간다니 또 열심히 먹는 날들이 될 것 같다. ㅋㅋ
하긴 나도 열심히 일했다. 지난 11월 추수감사절엔 애들이 집에 와있어도 일찍 퇴근 못하고 거의 매일 밤 10시가 넘어 거의 자정이 되어 들어왔고, ThanksGiving 다음날엔 새벽 5시까지 일했으니. ㅠㅠ
물론 team work 이 잘되었고, 여러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였으니 칩이 작동을 하겠지만, 그리고 내가 한 일은 비록 작은 한부분이지만 팀원으로 일하면서 이렇게 결과가 좋으니 나도 기분이 좋다.

참 신기하다. 정말 감당할 만한 일만 주신다고 하였는데 그런것 같다.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 쌓일 것을 염려하였는데 어떻게 이리 저리 해결되어 이번 주말에 일을 안나가도 되니 다행이다. 아마도 다음 한달은 엄청 바쁘겠지만 말이다.
어떨 땐 과연 내가 이일을 해낼 수 있을까 싶지만 막상 하고보면, 시간이 지나고나면 또 된다.

회사일이 순조롭게 (순조롭게라는 뜻이 참 광범위하지만) 돌아가서 제가격에 잘 팔렸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은 또 Movie night으로, 각달에 마지막 금요일에 하나보다 지난 1월달에도 마지막 금요일에 하더니, 오늘은 Bruce Willi 가 주연으로 나오는 RED 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그 뜻이 더 웃겼다.
R - Retired
E - Extremely
D - Dangerous
ㅎㅎ 누군가 아주 스마트하다! 로맨틱 코메디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그래도 괜찮게 보았다. 중간에 나오는 총싸움이나 폭발물 터지는 장면같은 것은 너무 말도 안되는 장난같아서 좀 만화스러웠다. 그냥 보기에 무난한 데이트 영화같다.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Rose Peak - hiking from Sunol 2/19 토요일



이사진은 산을 올라갈 때 찍은 사진으로 비와 눈이 내리기 전에 찍은 것이다. 저 건너보이는 눈쌓인 산의 모습이 아름다와 남편이 찍은 사진이다.







나무에 촘촘히 붙어있는 겨우살이들! 기생초라고도 불리우며 당뇨, 항암 등 좋은데가 그리 많다나!

나도 그전엔 몰랐다가 산행 시작하면서 알게 된 식물이다. 그래서 인터넷서 찾아보고 차도 다려먹고 약술도 담가 두었다. 한국선 잘 알려졌다고 하는데 여기사는 나는 처음 들어본 약초?이다.







이런 힘든 오르막 길도 오르고... ㅎㅎ

하긴 elevation gain이 3000 ft. 이 넘으니 상당히 힘들다면 힘든 코스다, 더구나 나같이 일반인에게는 말이다.





어마 어마하게 큰새 (아마도 솔개, 콘돌?)가 바위에 앉아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남편눈에 띄었다. 그런데 다가가면 날아가 버릴까봐 (이럴 때 망원렌즈까지 달린 좋은 카메라가 없음을 무지 아쉬워함) 조심스럽게 멀리서 찍었는데 바위와 비슷하게 보인다.









드디어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 곳을 지나는 중이다. 비가 많이와서 중간에 저절로 작은 물줄기들이 시내를 이루어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눈이 점점 더 많이 오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돌아 내려가야 하나 그냥 강행군을 해야 하나 조금 망서리긴 했었다. 그러나 그냥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기엔 너무 억울했다. 이런일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 일것 같아서 말이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삼단 폭포! 사실 크지는 않았지만 올라갈 때도 보았는데 전혀달라 보인다. 각도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 보일 수가~















남편의 오랜 바램이던 Rose peak(장미 봉우리- 이쁘다!)을 어제 둘이 올라갔다 왔다.

장 장 왕복 20마일을! 아침 9:25 출발하여 저녁 6:15분 다시 파킹랏 도착하였으니 10분 모자른 9시간의 대 장정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내자신을 칭찬 할만하다. ^^ 예전에 그렇게 운동싫어하던 나를 생각하면 더더욱이 정말 개천에서 용났다고 해야한다! ㅋㅋ

물론 중간에 사진찍느라, 또 먹느라고, 잠깐씩 쉬긴했지만 그거야 꼭 쉬어야 하는 것이고 안그러면 끝내기도 전에 지쳐서 그냥 중간에 내려 왔을 것이다.



사실 동생네 부부와 함께 가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토요일에 거의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산행 함께 하는 것은 취소했다. 그리고 또 지난주 내내 거의 날씨가 안좋았고 목,금은 비가 꾸준히 내려서 길도 안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남편과 얘기하기는 비가오면 그냥 근처나 갈까, 나는 예정대로 기도원엘 들어갈까 등등 딱히 정해놓지는 않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반짝 나는 것 아닌가. 흐리면 그냥 프리몬트쪽에 있는 오픈스페이스 에 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꾸어 남편이 가는데 까지 가더라도 로즈픽을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실 준비를 그렇게 제대로 하지 않은채로 그냥 ‘가면 가는거지’ 하는 상태로 나는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설 때 하늘은 보니 저 멀리 구름에 흐린 곳도 보였고 해서 비는 오겠구나 생각은 했었다. 아주 좋은 날은 아니였지만, 나는 사실 햇빛이 나는 것보다는 흐린 날이 산행하기에는 백번낫다. 타기도 덜 타고 덜 지치니까.





어떤날은 Ranger가 안나와 있어서 공짜로 파킹도 하는데 오늘은 나와 있었다. 그래서 5불을 내고 들어가 중간쯤에 주차를 하고

시작하였다. 지난 며칠간 비가 계속 와서 그랬는지, 사실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 creek이 진흙물로 많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도 파릇 파릇 새싹들이 돋아 나오는 계절이라 주위가 얼마나 싱그럽고 예쁜 초록색으로 가득 찼는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산행의 맛은 이런 것이리라, 남들이 못보는, 또는 못느끼는 것을 자연에 나와서 눈으로 보며 마음으로 느끼는 기쁨~



그런데 약 3 마일 갔을 때부터 먹구름이 위에 보이더니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ㅠㅠ 아직도 7 마일을 더 가야 하는데, 그리고 그길을 또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둘다 wind breaker는 가지고 갔기 때문에 속이 많이 젖지는 않았는데… 나중에는 그비가 진눈깨비로, 그리고 더 산위로 올라가니 갈 수록 함박눈으로 변하여 여러가지를 경험하였다.



첫째는, 아마도 Once in a life time 경험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집근처에서 이렇게 많은 눈을 맞으며 그눈을 밟고 눈 산행을 했다는 일이 말이다. 이곳 샌프란시스코/산호제 근처에는 왠만해서 눈도 안오지만, 아주 추울때 온다고 해도 높은 산 위에나 와있다가 녹는 수준이어서 보통 사람들은 수십마일 아래서 운전하며 지나가다 쳐다 보며 ‘아 산꼭대기에 눈이 와 있구나!’ 하는 정도일 뿐이다. 눈을 보려면 일부러 운전을 최소 3시간 정도는 하고Lake Tahoe나 Reno쪽으로 가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곳서 그 귀한 눈을 맞으며 눈 산행을 했으니 굉장히 행운이었다.



그래서 남편은 카메라로 짧은 동영상을 찍으며, 아이들에게 보낼 메세지도 서로 잠깐씩 녹음하고, 눈 장난을 하며 즐겁워 하였다.

우리에겐 너무 신기한 경험이므로… ㅎㅎ



하지만 힘들었던 것은 너무 추웠다는 것이다. 아까 말했지만 준비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이다. 비가 오려니 예상은 했지만 날씨가 안좋으면 사실 끝까지 올라간다는 것보다는 중간에 내려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갔기 때문이다. 손도 시려웠고 진눈깨비에서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눈으로 변하자 처음에는 너무 좋아서 사진찍고, 동영상 찍고 ㅋㅋ 발이 시려워서 동상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둘다 신발에는 아까부터 물이 들어가 양말은 이미 젖은지 오래였고 (그래서 남편은 중간에 한번 양말을 벗어서 물을 짯을 정도이다.ㅠㅠ) 간간히 바람이 호되게 불어 닥칠 때는 정말 추워서 돌아 가고만 싶었다. 그런데도 남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여기까지 왔는데, 거기다 생전 못할 눈 산행인데… 하는 미련이 한 구석에 남아서 서로 얼른 내려가자는 소리는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서로 괜찮아? 몇번 물어보면 “으~응, 나는 괜찮아 견딜만해~” 해가면서 힘들어도 올라가는게 서로 보였다.



그래서 아마도 동생네랑 왔으면 못 끝마치고 중간에 되돌아 내려 갔을게 너무 물보듯 뻔하다. 남을 워낙 잘 배려하는 남편이므로 다른이들은 그렇게 고생시킬수가 없쥐~ ㅎㅎ 그런데 와이프인 나에게는? ㅋㅋ

아뭏든 그 덕분에 서로가 한가지씩 귀한 경험을 한 샘이다. 남편은 그렇게 로즈픽! 하고 노래를 불렀는데 가 보았고 나는 감히 왕복 20마일을 요즘 같은 몸 상태에서 마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러고 나니 나도 다시 해프 마라톤 도전이 가능해 보였다. 왠지 다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걷는 것은 10마일이 넘어도 괜찮은데 요즘은 뛰는 것은 영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20마일을 걷고 오니 왠지 다시 슬 슬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전처럼 빠르게는 (빠른건 절대 아닌데 내 수준으로만) 아니지만 말이다. 이래서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받아야 생기가 나는가 보다.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발렌타인의 추억 만들기

오늘도 유난히 일어나기 힘든 아침 중 하루였다.
알람은 6시에 울리는데 왜 조금만 쬐금만 하면서 더 자길 원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엔 늦게 자도 5-6시간이면 발딱 일어났는데 확실히 이젠 나이가 든 탓인지, 체력이 딸리는 것인지, 아니면 게을러 진건지 모르겠다. 내 생애에 8시간씩 잘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이젠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나 싶다.

어쨋든 그래도 회사에 출근하여 이메일을 체크했는데 미라에게 반가운 메일이 왔다.
Apply 한 학교, Brown School, Washignton University of St. Luis에 Master of Public Health 에 offer 받았다고 한다.
다만 저는 full scholarship을 받고 가길 원했는데 2년에 $25,000 밖에 못받는단다. 아직 학비가 얼마인지도 모르겠지만 석사면 5-6만불 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장학금 받아도 그리 큰 도움은 안된다.
그래도 졸업하고 할수 있는 일 한가지가 생겼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불투명하게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면 저도 실망이 클텐데 다행이다.

오늘은 기분좋은 발렌타인 데이~~~
무엇보다 오늘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은 남편의 발렌타인 선물이다.
대부분 우리 나이 또래의 한국 남편들이 그렇듯이 우리도 별로 다를 것 없이 그런 날을 특별히 챙기지는 않는다.
그런것에 대해 나도 별로 서운하거나 하지는 않다. 그래도 주로 식사를 함께 한다거나 (물론 당일날은 붐비니까 주로 주말에 혹은 점심시간에 만나서) 하는 정도의 일은 해왔던 것 같다. 꽃은 한번 받아본 것 같고.

그런데 올해는 내가 아예 못을 박았다.
"나 편지 받고 싶어! 하고 이야기 했다.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 옛날 이야기도, 추억도 더듬게 되고 좋을 것 같아서이다.
나도 뭐 특별히 쵸코렛, 꽃 이런것은 돈만 들지 별로 좋지도 않고(아,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현실적이 되었나? ㅋㅋ 예전엔 그렇게 꽃받는게 좋더니...) 그래서 올해부터는 서로 편지 주고 받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걸 지금부터 모아서 나중에 더 늙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이다.

그런데 남편이 내게 이메일을 내가 이야기 하기도 전에 벌써 새벽에 보내왔는데 거기에 딸려보낸 첨부 파일이 있었다. 처음엔 notice 하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다른 이멜 보려고 클릭하다가 한번더 읽어 보려고 그리고 나도 답장 쓰려고 하는데 눈에
띈게 attachment이었다. 동영상이라 띠우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그저 뭐 E-CARD 정도나 되려나 했는데 본인이 지난 토요일날 산행 하면서 만든 동영상 메시지를 내게 보냈다.
비록 38초 짧은 동영상이었지만 나는 너무 감동을 먹었다. 그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지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

그래서 길이길이 간직하고 싶은 파일에 분류해 놓을 거다.
이제는 종이 편지보다 전자편지가 더 많아질 판이니 그것도 잘 분류 해 놓아야지 나중에 볼 수 있겠지. 요즘 Green, 환경보호 차원에서 paperless라고 웬만한 서류는 다 없애려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종이에, 서류에 보는게 익숙해서 좋다. ^^

남편에게 보낸 나의 편지는 너무 간단했는데 ㅎㅎ

자기야 나도 사랑해!!! ^^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갈 때마다 다른 분위기 - Mission Peak

산은 참 신기하다. 똑같은 코스를 가도 계절에 따라, 가는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그야말로 천차 만별이다.
계절로 보면 요즘이 산행하기 가장 좋은 때이다. 온도로는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또한 여름엔 비도 안오고 건조하여 누런 산인데 반해 요즘같은 시기는 겨울에 내려준 비 덕분에 짧은 기간이지만 한창 푸르름을 자랑하듯 산이 푸른 잔디로 뒤덥혀있다. 조금 있으면 이제 야생화들도 이쁘게 나올 것이다. 캘리포니아 파피를 비롯하여 이름모를 안개꽃같이 생긴 연보라빛 작은 풀꽃들을 비롯하여 열무꽃같이 생긴 노란 작은 꽃, 그리고 분홍색 엉겅퀴 꽃까지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몇년전에 본 아주 특히한 경험이 생각난다. 봄방학을 맞이하여 빅토가 있는 샌디에이고에 애 얼굴도 보고 가는길에 LA에 들러 볼겸해서 휴가내어 내려갔다. 거의 LA다가서 하이웨이 5번상에 있는 높은 산을 하 나 지나가야 하는데 거의 정상이었지 않나 싶다, 올라가서 보니까 왼쪽에 완전히 신비스러울 정도의 색깔들의 야생화 꽃들이 만 발하여 피어 있었다. 어찌나 이뻣던지 다음 출구로 나가서 다시 되돌아 가서 사진을 찍고 놀다간 기억이 있는데 여지껏 그 이후로 또 그런 장면을 보지 못하였다. 시기와 시간이 맞아야 하므로 비슷한 시기에 한번 더 운전하고 지나갔지만 그런 멋진 장면을 보는 행운은 또 오지 않았다.

오늘도 아침부터 산행하기에 날씨는 너무 좋았다. 7시 반경에 파킹랏에 도착하였을 때는 조금 쌀쌀한 기운이 있었지만 10분쯤 오르막 길을 걷자 바로 몸이 더워지기 시작하여 얇은 자켓을 벗어 허리에 동여 매어야 했다.
날씨 탓일까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등산하는 거 같다. 그래서 사실 6시에는 출발하는 게 좋다. 그런데 그러러면 새벽 5시 반에는 일어나야 된다는 소린데 요즘은 너무 그것이 힘들다. 예전에 어떻게 그리 일찍 일어나 갈 수 있었나 지금 생각하니 새삼스럽다.

오늘은 가까운 집앞 산에 가는 만큼 조금더 걸으려고 옆으로 난 길로 갔다. 그래도 그코스는 두군데 작은 냇물이 흐르는 곳도 지나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main fire road 보다 약 .6마일을 더 돌아서 간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다.

왕복 8마일 정도 걸은 것 같다. 오늘 소요 시간은 총 2시간 40분 걸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흐르는 냇물에 얼굴도 씻었다. 아마도 그 많은 시간 여러번 미션픽을 오르 내리며 처음 한 일 같다.

2011년 2월 5일 토요일

프리즈마 (Prisma hiking) -봄이 오는 소리

딸애를 San Francisco 공항에 데려다 주고 남편과 오늘 갔던 하이킹 코스이다.
http://www.openspace.org/preserves/pr_purisima.asp 이곳에 가면 trail map도 볼수있고 자세한 정보를 볼수 있슴.

가는 길을 보면:From the junction of CA 1 and CA 92 in San Mateo County, drive south 1.2 miles, then turn east onto Higgins Canyon Road (formerly Higgins-Purisima Road). Drive on this narrow road about 4.2 miles, to the trailhead on the left side of the road (just past the tiny white bridge).

우리가 오늘 하이킹 한 거리는 12.5마일로 약 4시간 20분이었고 중간에 20분정도 간단히 점심도 먹고 끝무렵에는 시냇물에 발 담그고 15분정도 휴식도 취했다. 그러다 보니 총 5시간 정도 하고 왔다.

위의 사진은 주차하기 약 0.5 마일 정도 전즈음 지나다가 벌써 이곳에 활짝핀 꽃나무가 너무 이뻐서 찍었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완전 봄/초여름 날씨처럼 훈훈한 바람까지 불었다. 그래서인지 하이킹 코스 가는 길에 벌서 핀 벗꽃 비슷한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올들어 처음 보았다. 아마도 이곳은 햇빛이 잘들어 더 빨리 핀것 같다. 완연한 봄의 향기가 곳곳에서 났다. 이 분홍색 꽃 나무들이 가로수로 늘어서 있는 거리에 운전하고 지나다 보면 절로 봄의 냄새를 맡는다.


지나가던 해변가 도로길, highway 1 에 차를 잠시 세워 놓고 파도치는 바다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아래서 낙시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남편은 하이킹 다니면서 자연의 모습들을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뛰다가도 멈추고 이렇게 사진을 항상 찍는다. 덕분에 나는 별로 원하지 않아도 (^^) 많이 찍히는 입장이다.
오늘 코스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다. 벌써 몇번 가본 곳이기도 하지만 그늘이 많은 곳은 많은대로 좋고 또 없는 곳은 이렇게 바닷가를 멀리 보면서 가는 맛도 있어서 좋다. 우리가 hiking 한 코스는 두 코스로 나누어서 점심전에는 6.3마일로 Harkins Ridge Trail -> North Ridge Trail -> Whittermore Gulch Trail 돌아왔고 점심 후에는 Prisma Creek -> Borden Hatch Mill -> Grabtown Culch -> Prisma Creek 로 돌아서 6.2마일을 산행하여 꽤 걸었다.





이렇게 가파른 곳도 있어서 특히 그늘이 없는데 경사까지 심하면 나는 너무 힘들다. ㅠㅠ
이런 길을 걷다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 길(살다보면 어려운 시절)이 있으면 꼭 평탄하거나 기분좋은 내리막 길(일들이 술 ~술 잘 풀리고 잘 나갈 때)이 있는데 우리는 앞을 미리 못 보니 너무 힘들어 한다.


왜이렇게 미국엔 무엇이든 클까? ㅋㅋ
오늘 본 babana slug 중 하나인데 하도 커서 징그럽지만 얼마나 큰가 보여주기 위해 손가락을 데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이렇게 저멀리 보이는 수풀이 우거진 삼림속을 헤매고? 다녔던 것이다.








쭉쭉 뻣은 세코야 나무들이 울창한 곳이다.









한국서 보던 조금만 클로바 잎들이 아니라 이렇게 왕~큰^^ 클로바 이파리들! 그래서 혹시 행운의 네잎을 찾기가 조금더 쉽진 않을까?








사진이 잘 나오진 안았는데 졸~ 졸~ 흐르는 시냇물가를 계속 따라 내려와서 산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남편과 물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발도 담가보고 왔다. 특히 산행을 하다가 물이 있어서 발 담글 기회가 있으면 몇번 해보았는데 확실히 피로가 싸~악 가시는 것 같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은 다리가 아파도 휠씬 가쁜하게 걷게된다.






산행 끝나고 3마일 정도 운전하고 나오니 이렇게 아름답게 유채꽃 핀게 눈에 들어왔다. 반대쪽으로는 바닷가인데 높은데가 없어서 한폭에 다 넣지 못한게 아쉽다. 계절에 따라 이렇게 자연은 아름답게 변하는데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Halfmoon Bay에 있는 prisma로 가는 길에 중간에 Highway 1에 내려서 이렇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찍고... 이것은 사실 하이킹 시작전에 먼저 찍은 사진이다.
하이킹 시작 전과 끝나고 HalfMoon Bay 근처, 그곳에 있는 맥도날드에 잠깐들르게 되었다. 아침엔 커피와 옷갈아 입는 것 때문에 잠깐들르고 끝나고는 시원한걸 사먹으로 갔다. 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이것은 싸고 맛있어서 기회가 되면 가끔 사먹는 나의 좋아하는 군것질중 하나이다. - 남편은 아이스커피를 시켜 먹으면서 보니 아침과 오후의 풍경이 달랐다.
아침엔 주로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고, 우리같이 혹은 좀더 나이 지긋한 중년의 부부들이 멋져 보였다.
다행히 우리도 아직까지는 둘다 직장생활 하니까 이렇게 토요일은 함께 산행 다니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또한 거기다가 같은 취미를 가져서, 함께 걸을 수 있는 건강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사람들은 나이대마다 바쁠때가 있는 것 같다.
한참 바쁠때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학교시절, 레슨에다 운동 연습에다 등등 학교 끝나고 과외 활동까지 데리고 다니려니 얼마나 벅찼는가? 그런데 뒤돌아 보니 그때가 또 그리워 지는것은 왜일까? 사람이란 추억에 살아서 그런가?

미라가 학교로 돌아갔다. 이제 대학 생활의 마지막 한 학기를 마치기 위하여 Minnesota로 돌아갔다.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 이곳 캘리포니아를 떠나 멀리 보낼땐, 그것도 아들도 아닌 딸아이를 멀리 보내려니 더 마음이 아련한 것 같더니 벌써 이번 5월말에 졸업이다. 졸업하고 집에 돌아오게 될지 아니면 다른곳에 있게 될지는 아직 좀더 기다려 보아야 한다. 3월달에 결정이 되는게 있어서이다. 무엇이 되던지 우리 미라를 잘 아시고 항상 보살펴 주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할 수밖에 사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본인은 의대를 진학하고 싶어하는데 이번해에는 아마도 어차피 apply 했어도 MCAT 성적 그리고 GPA도 높지 않아서 힘들걸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이 잘 안되려고 했는데 지난 여름에 다른 학교에서 summer class로 들었던(꼭 필요한 과목이란다) 성적이 transfer되지 않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애를 먹여서 너무 늦어 다른 학교에 apply 하지도 못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늦게 몇 학교 해놓고는 기대조차도 안하는 눈치이다. 그러니 올해에는 틀린것 같고 아마도 공부 더하여서 내년에 다시한번 MCAT 시험도 보고 새로이 apply 해야 될 것이다.

2011년 1월 25일 화요일

해프문 베이 - 07/05/10

오늘은 휴일로 하루를 더 쉬었던 날!
남편과 아침에 일어나서 씻자 마자 해프문 베이로 산행을 갔다. Montara state beach park에 있는 트레일로 갔다. 바닷가 보면서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나는 작년에 산악회에서 갔다 왔지만 남편은 못가봐서 이번에 함께 갔다 왔다.
아침 내내 안개가 껴서 덥지 않아 좋았는데 내려오는 길에는 햇빛이 나서 더웠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점심겸 스낵을 먹고 내려오는데 이번엔 원래 오르던 fire road로 안가고 산속의 길로 내려왔다. 조금 내려오는 길에 사람들을 마주쳤는데 한국 사람들이어서 더 반가웠다.
좁은 트레일이 야생풀들 땜에 너무 가려져서 길이 꼭 중간에 없어질 것 같이 좁아서 내려갈 수 있을까 싶어서 물어 본 것이었는데 그사람들은 계속 올라왔으니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여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한참을 내려왔는데 오다보니 우리가 파킹하고 시작한 곳에서 많이 떨어진 pacifica쪽으로 잘못갔다. 아마도 두세시간은 extra로 더 걸어야 될 것같아서 너무 실망 스러웠지만 별수 없으니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는데 아까 만났던 한국 부부를 다시 만났다. 얼마나 기뻣고 다행인지 ... 그래서 그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차좀 태워달라 하여 우리차 있는데까지 갔다. 차를 타고는 20-30분 거리였을까? 한규종/성난희 부부라고 daily city 에 산다고 한다.

가는 길에 커피라도 사주려고 비취에 있는 타코벨에 들렸는데 차 주차할때가 없다. 경치좋은 바닷가라 그런지 그곳에서 간단히 요기하면 떠나질 않고 바닷가로 나가던지 오래 머물러서 그런지 사람들이 오래 있어서 차들이 얼른 빠지질 않는다. 그냥 이번기회엔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은 통성명하고 헤어졌다.

나이도 우리와 비슷한것 같고 아이들도 25/22 로 우리애들보다 한살씩 많은게 집 다 나갔고 해서 건강을 생각해서 이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베이 산악회 정보를 주었더니 알아보겠다고 좋아한다. 다들 이제는 우리 나이때 건강 조심할 나이이다. 그집 남편은 술을 많이 먹어서 신장이 안좋아서 아파었다고 한다. 그래서 30파운드를 잃었다고 한다.

그런걸 보면서 그래도 남편과 나는 함께 다니며 건강을 유지하니 다행이고 취미가 같으니 참 다행이라 더욱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2011년 1월 23일 일요일

남편과의 데이트 즐거움

금요일 저녁에 일끝나고 남편과 함께 Chili에서 간단하게 치킨 한 접시와 맥주 한병을 시켜서 나누어 -물론 내가 4/5 정도는 마셨지만 ㅎㅎ- 마시며 담소를 나누니 이것보다 더 좋은 기분이 없었다.

나는 남편보다 더 out going type 이라 가끔 이렇게 회사끝나고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런 것 보다는 집에가서 편히 쉬는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조금은 옛날 구식이다. 그래도 내가 하자면 마음이 안 내켜도 반 정도는 해주니 고맙게 생각해야 하겠지.

함께 하이킹 하는 것도 유일한 낙으로 자리 잡았다. 일단 둘다 건강하니 함께 걸을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이 맞으니 감사하다.

2011년 1월 22일 토요일

San Antonio Park in Foothill

오늘은 약 3시간 정도 하이킹을 하였다.
걷다 살 살 뛰다가 하여서 운동을 그래도 많이 한 편에 속한다.
처음에 Coyote hill, Wild Cat, PG & E Trail등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우리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약 30마일 정도 되나보다) 그동네 집들이 가까워서 그런지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래서 시간을 잘못 맞추면 주차하기가 힘들다.

Trail running하기도 좋고 또 한편으로는 쉽고 그늘도 있는 곳이라 아주 선수들처럼 (울 남편처럼 ^^) 열심히 뛰며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중간정도의 레벨, 혹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 등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가끔가다 우리 교인들도 만난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집 앞산 미션픽에 비해 그늘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멀기는 하여서 아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바람도 없고 좋아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늘로 주로 걸을 수 있어서 다음에 또 와서 남편이 멀리가도 나는 그늘로 걷거나 슬슬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이런시간이 젤로 행복한 시간이다. 함께 운동하고 끝나고 먹고, 비록 준비해간 피넛버러 샌드위치와 싸가지고 간것들을 먹었지만 말이다.

집에 와서 오랫만에 어머니 모시고 시장가서 장을 이것 저것 많이 보았다. 다음주에 남편 생일로 친구들과(토요일) 식구들이 모이므로(일요일), 거기다가 딸애까지 토요일엔 집에 와서 일주일 있다가 갈 것이므로 미리 장을 볼 수 있는 것은 보았다.
저녁에 구역예배가 팟럭이라 집에와서 낙지 볶음 하고 국수를 삶아서 준비하였다.

Oakland Redwood Park Jan. 14

세째주 토요일이라 남편이 마을장 성경공부가 쉬는 날이라서 조금 멀리 잡아서 가보았다. 오클랜드에 있는 레드우드 공원 가까이, Chabot Lake근처다, 집에서 약 50마일 정도의 거리일 것이다. 작년에 남편이 뛰었던 트레일 마라톤 코스로 안내한다고 하여서... ^^
뛰었던 코스 이름이 신데렐라 트레일 마라톤이었다. 그런데 길을 가보니 전혀 신데델라 답지 않던데 ㅋㅋ

우리는 예전에 몇번 가보았던 곳에 주차를 안하고 예전보다 훨씬 덜 들어간 입구쪽인 레드우드 거의 반대쪽 끝의 시작인 곳에 주차를 해 놓고 (많이 걸을 요량으로) 시작하였다.
거의 9시 15분에 시작하여 1시 조금 넘어 끝났으니 중간에 사진찍느라 쉬었다고 하여도 꽤 많이 걸었다.

이곳도 넓은 곳으로 트레일이 굉장히 여러갈래로 되어 있다. 재작년에 산행팀에 속하여 있을때 그룹으로도 한번 기봤고 남편과는 여러번 다른 트레일 코스로 다녀본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좋은 점은 더운 날씨에도 아침에 너무 늦지만 않다면 안개와 이슬이 촉촉히 내려있어 덥지 않다는 점인데 또 나쁜 점은 군데 군데 mud spot 이 있어서 별로 이기도 하다.

시작은 남쪽에서 하여 중간에 길 건너 샤봇 사이언스 쎈터쪽으로 가서 프렌치 트레일쪽으로 내려왔다. 중간에 노부부를 만났는데 우리를 보면서 부럽게 말하던게 인상적이다. "코스 힘드냐고, 우리도 예전에 너희처럼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하면서 부러운듯이 말하는데 우리도 언젠가 나이 더먹으면 저렇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끝나고는 모처럼 오클랜드에 있는 고려짜장에 들러 점심으로 오랫만에 짜장면을 먹었다. 아이들이 있을 때 한번 같이 갔었고 그집엔 서너번 간 것 같다. 요즘 하도 장사들이 안되어 문을 닫는 곳이 많은데 그래도 그집은 이름만 옛날짜장에서 고려짜장으로 바뀌고 그냥 꾸려 나가고 있나보다. 집에서 멀고 다른 시에 있으니 자주는 안가지만 그쪽 방향으로 가고 오는 길이 있으면 들릴 수 있어 좋다. 먹고나서는 근처 코리아나마켓에 들러서 장도 조금 더 보았다, 주일에 우리집서 모여 팟럭을 하니까 음식 준비도 있고 해서 모자른 몇가지를 더 샀다.

요즘 좋은것은 이렇게 남편과 함께 하이킹 다니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영원히 함께, 뭐 이런건 없겠지만 왜 하나님이 부부로 만나게 해주셨는지 왜 서로 매일 보고 살아야하는 사람에게 서로 잘해 주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같다.

2011년 1월 7일 금요일

요즘 세대에 대한 부러움

미라가 South Africa에 가있다. 지가 가을에 찾아보고 apply해서 장학금을 $3000 받아서 갔다.
명목은 자원봉사겸 인턴쉽으로 그곳 로컬 Hospice 에서 일한다고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주며 지가 묵을 Bed & Breakfast 장소를 보여주는데 이건 경치가 완전히 관광지 저리 가라다.
바다 해변가라 내 생각엔 완전 놀러가느거 같이 느껴진다.^^ 지 말로는 그곳이 저 일할 병원에서 걸어다니기도 가깝고 또한 저희 대학 선배(물론 한참 선배여서 할머니이다)가 운영하는 곳이라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고 한다. 딸아이 학교는 감리교단에서 운영하는 미네소타주에 있는 사립 대학교인데 내 생각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전엔 독실 한 신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후배들이나 그렇게 자원봉사자들에겐 아주 싸게 묶게 하고 말이다. 나도 늙어서 어디 경치좋은 곳에 그런거나 하나 운영하며 지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래서 아는 지인들이 오면 공짜로 묶을 수 있게 해주고... ㅎㅎ

환경이 좋으니 요즘 아이들은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부모의 주머니를 털던, ^^ 아니면 financial aid를 받아서 등) 조금만 노력한다면 어린 나이에도 여러 나라를 돌아 다닐 수 있으니 부럽다. 하긴 성격에 따라 우리 나이때도 어려운 환경에서 adventurous 하게 색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 보단 많이 어려웠으니 기회는 확실히 적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도 아직 유럽한번 못 가보았는데 말이다. ㅠㅠ
예전부터 막연히 결혼 25주년 즈음에는(2009년 겨울이었음) 한번 가보리라 마음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안되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역시 경제 사정땜에. 2008년에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서 내가 lay off를 당했으니 그런 큰 여행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물론 그동안 돈이라도 많이 저축해 놓았으면 사정은 달라졌겠지만 이곳 미국서 월급장이 생활이라는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너무 빤하다. 둘이 회사 다녀도 들어가는 돈은 정해져 있고, 물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 가정도 있겠지만, 그러다 한사람 월급 끊어지면... 너무 빤한 사정아닌가.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 설령 여유 돈이 조금 있었더라도 그런 큰 여행?은 못 갔을 것이다

이번에는 미라에게 따로 돈이 들어 간 것은 아니었지만 작년에 global program 갔었을 때는 5개월 동안 수개국을 다니며 공부하느라 (사실 내생각엔 그게 공부보다는 노는게 더 많은 것 같았지만 그것도 배우는 한 방식이니, 거기다 산교육을 받는 것이니 더욱 좋았을 것이고) 우리돈 다 쓰고(^^), 아들애도 하이스쿨 때 People to people 이라는 기관에서 Student Embassador 프로그램으로 유럽 3개국 -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을 다녀왔다.

자식들은 돈들여 보내 주고 우리들은 언제 가보려나? 이런게 부모 마음이라는 거겠지만 내가 만약 조금 더 여유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사람은 그 시대에 맞게 태어나야 하나보다. 내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안된다. 운때가 다 맞아야 한다.
괜히 부러운 마음에 심술아닌 심술한번 부려본다~

2011년 1월 2일 일요일

Victor를 보내며

아들을 떠나 보내는데 비가 주룩 주룩 내리니까 더욱 염려가 된다. 더구나 이번에 차를 운저하고 와서 저 혼자 이 새벽에 떠나니 운전할 때 지루해질 것도 걱정되고 등등,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거의 6시에 떠났다.
정기적으로 내려가고 올라 오는데도 부모의 마음이라 그런지 항상 만약의 경우? 하는 노파심이 드는건 보통이겠지. 모든 엄마들은 아이들과 헤어질때 혹시나 다음 만날때 까지 무사하겠지라는 막연한 염려가 있는거 같다. 나는 내가 무척 무심하고 그런것은 너무 걱정 안한다고 생각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닭국에 만두를 넣어서 끓여주시 잘 먹고 떠나서 마음이 좋다. 그녀석은 아침을 잘 먹어서 좋다. 쓸데 없는 다이어트 하느라 아침 굶고 나중에 더 많이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결국은 언제 먹어도 먹는 것인데 말이다.

이번엔 지난 목요일인 12/23일에 와서 오늘 가니 거의 9일을 있었는데도 24-26까지는 우리와snowshoe를 가고 오면서 타호에 떨어뜨려주어서 29일날 돌아오기로 하였는데 눈 때문에 못오고 30일날 오후에 왔다. 우리는 또 그날 저녁 걸주네 갔고, 그리고 말일날인 31일, 그래서 그날은 저도 우리와 시간을 마니 보내고 싶어서 아침부터 애들이 계획을 하여서 아침을 데니스에 가서 먹고 영화를 구경하고 집에 점심에 왔다. 점심에는 내가 준비한 야채에 김 각자 싸먹는 약식 캘리 롤을 싸서 먹었다. 나도 참 글 쓰는걸 배워야 한다. 일말 하다 저 말로 새고 ^^ 결국은 빅토가 우리와 있은 시간은 별로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24-26일까지 함께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activity를 하였으니 괜찮았지만 말이다. 약 5일정도 시간은 보낸 편이다.

다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특히 빅토가 이번 해에는 담배 끊고, 겜블도 재미 삼아 우리 하는 만큼만 하면 좋겠다. 기도 제목이다, 남편과 나의. 내일부터 새벽기도가 시작된다. 특새 6일

어떻게 보면 내가 아침에 일찍일어나야 되므로 저녁에 일찍자기 습관을 들이기 좋은 기간이다. 아니 , perfect timing 이다.
할이들 - 효순에게 전화 할 것

습관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저녁에 늦게 자 버릇하니까 자꾸 늦게 자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그 습관을 고쳐서 예전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겠다. 그러면 아침에 운동을 할 시간도 잃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연속극을 보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것이 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말이다. 모든것에 영향을 줄 정도로 빠져서 보면 좀 그렇지만 적당히 보고 생활의 활력을 주면 그것보다 좋은 청량제는 없는 것같다.